[탐방]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13연패 금자탑’

경기도 ‘체전신화’는 계속된다

▲ 종합우승 13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이 우승기와 우승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경기도가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3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체육웅도’ 경기도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30개, 은메달 109개, 동메달 138개로 총 6만815점을 득점, ‘영원한 맞수’ 서울시(4만8천707점·금93 은82 동102)와 경상남도(4만7천609점·금69 은89 동99)를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13년 연속 올랐다. 이로써 경기도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연속 우승기록(16연패)에 3년 차로 다가섰다.

 

▲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시상식에서 종합우승 13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 이태영 사무처장 등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우승기와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하계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경기도는 지난 2월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3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동·하계 체전 동반 13연속 우승의 새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육상이 23연속 종목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고, 16연패의 유도, 5연패의 배구, 4연패의 하키, 3연패의 역도, 2연패 레슬링, 골프, 당구가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농구는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으며, 볼링은 4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등 10개 종목이 우승했다.

 

▲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85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제우(화성 홍익디자인고)가 이철연(충남체고)을 공격하고 있다

이어 수영과 테니스, 스쿼시, 씨름, 정구, 조정, 체조 등 7종목이 준우승했으며, 핸드볼, 럭비, 세팍타크로, 태권도, 펜싱, 사격 등 6종목은 3위에 오르는 등 전체 44개 종목 가운데 23개 종목이 입상했다.

다관왕 부문서는 핀수영 장형진(구리고)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역도 남고부 56㎏급 김용호(포천일고), 62㎏급 유재식(평택고), 여고부 58㎏급 박민경(경기체고), 여일반 69㎏급 김수현(수원시청), 근대5종 여고부 김선우(경기체고), 육상 남대부 김의연(성균관대) 등 3관왕 6명, 2관왕 18명 등 총 25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또 신기록 부문에서는 사격 남자 일반부 더블트랩 신현우(수원시청)가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것을 비롯, 한국주니어신기록 1개, 대회신기록 8개, 타이기록 1개 등 11개의 신기록을 수립하는 데 그쳐 예년에 비해 다소 흉작을 보였다.

 

▲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남자 고등부 58㎏ 이하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조강민(성남 풍생고)이 장현수(대구 강북고)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 13연속 우승행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학·일반부와 고등부의 균형있는 전력이다.

특히 ‘고등부 우승=경기도 우승’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낸 고등부는 금메달 57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59개로 총 5만4천218점(부별 환산점수 방식 계산)을 획득해 서울시(4만3천955점·금59 은47 동51)를 제치고 역시 부별 우승 13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금63, 은61, 동메달 59개에 비해 다소 뒤지지만 경기도 성적(금130 은109 동138)의 득점 비중에서 43.2%를 차지하면서 13연패 달성에 고등부의 역할이 컸음을 입증해 주고있다.

경기도는 고등부 38개 종목 가운데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육상을 비롯해 농구, 근대5종, 역도, 육상, 체조, 핀수영 등 6개 종목서 우승했고, 레슬링, 복싱, 보디빌딩, 볼링, 사격, 수영, 스쿼시, 유도, 하키, 핸드볼 등 10종목 준우승, 검도, 배구, 세팍타크로, 야구, 테니스, 펜싱 등 6종목 3위 등 22개 종목서 입상했다.

 

▲ 2. 기계체조 남자 고등부 종목별 결승 경기 평행봉에 출전한 염상준(수원농생명과학고)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3. 제주국제대학교 하키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남자 일반부에서 우승한 성남시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4. 제주 서귀포시 안덕생활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럭비 남자 대학일반부 준결승에서 경기도대표 경희대와 강원 한국전력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고등부 다관왕 선수로는 핀수영 장형진(구리고)이 도대표 선수단 최다인 4관왕에 오른 가운데 역도 남고부 56㎏급 김용호(포천일고)와 62㎏급 유재식(평택고), 여고부 58㎏급 박민경, 근대5종 여고부 김선우(이상 경기체고) 등 3관왕 4명과 13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글 _ 황선학 기자 사진 _ 전형민 기자

 

[Interview] 이태영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13연패, 기쁨보단 아쉬움… ‘질적 성장’ 올인

“종합우승 13연패를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우수선수 육성과 경기체육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3연패 달성을 이끈 이태영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과 정상 수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Q  다소 어려움 속에서 13연패를 달성했는데 소감은.

A  예산 부족으로 인해 종전에 30일씩 지원해오던 강화훈련비가 3주 밖에 지급되지 못했다. 훈련비 부족으로 인해 도대표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임원·선수와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부터 다시 내년을 착실히 준비하겠다.

Q  경기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보다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수선수 육성 방안은.

A  도와 도체육회를 비롯 대다수 시·군이 많은 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타 시·도의 경우 특정 종목에만 선수를 집중 육성하다 보니 거액을 투자해 우수선수를 영입하고 있고, 도내 우수선수들이 유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원시가 올해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으로 우수선수를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듯이 도와 도체육회 팀, 시·군 팀도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팀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체육회에서도 시·군과의 매칭 지원을 통한 우수선수 육성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Q  선수단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13연패 달성을 위해 노력한 선수·임원과 가맹경기단체, 시·군체육회,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언론 등 모든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성원과 도민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토록 하겠다. 또한 부족한 예산문제를 해결해 정상 수성을 준비하겠다.

글 _ 황선학 기자 사진 _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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