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세월호 아픔 딛고 힘찬 발걸음

▲ 각 코스별 출전선수들이 화려한 단풍과 가을정취를 만끽하며 안산시내를 달리고 있다. 안산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마라토너와 자원봉사자 등 1만여명이 함께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가 11월 9일 오전 ‘상상 그이상을 꿈꾸는 도시’ 안산시에서 열렸다.

6천여 달림이와 3천여 자원봉사자, 직장 및 클럽 동료, 가족 등 1만여 명이 함께 한 이번 대회는 안산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안산시체육회와 안산시생활체육회,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안산시육상경기연맹, 안산시육상연합회 공동 주관, 안산시의회, 한국수자원공사,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 안산튼튼병원, 에코종합건설, ㈜안산레이크타운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을 비롯 남녀 노소 구분없이 함께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즐겼고, 연도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춘 채 달림이들에게 힘찬 박수갈채를 보냈다.

 

▲ 11월 9일 열린 안산 희망마라톤대회’에서 제종길 안산시장,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전구표 안산희망마라톤추진위원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참석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공동 대회장인 제종길 안산시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부좌현 국회의원, 김호석 안산시생활체육회장, 전구표 안산시육상경기연맹 회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도·시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남자부 이홍국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2분48초로 김광현(부천시·1시간15분40초), 김영걸씨(하남시·1시간18분10초)를 제치고 우승했고, 여자부서는 이경화씨(안성시)가 1시간23분27초로 윤기난(안산 에이스클럽·1시간32분43초), 김은화씨(안산 거북이클럽·1시간36분06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남녀 10㎞ 코스에서는 여흥구씨(기아자동차)와 황순옥씨(안산 로드레이스)가 각각 33분15초, 38분26초로 백광영(안산시·33분28초), 김종옥씨(수원시·43분31초)에 앞서 정상에 동행했고, 남녀 5㎞에서는 손진수(새천년클럽), 오혜원씨(군포시육상연합회)가 각각 16분00초, 19분2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 11월 11일 안산에서 열린 ‘2014 안산 희망 마라톤대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글 _ 황선학 기자 사진 _ 전형민·김시범 기자

[Interview] 제종길 안산시장

시민과 함께 위로와 다짐… 희망과 활력…

“대부도의 청정 바닷길을 배경으로 ‘안산바닷길마라톤대회’를 3회째 개최해오는 동안 많은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신 동호인 및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제종길 안산시장은 “바닷길마라톤 4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뜻하지 않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 슬픔과 침체된 도시 분위기 속에서 아픔을 잊지 않고, 새로운 다짐을 통한 희망과 활력을 찾고자 ‘안산 희망마라톤대회’로 변경해 개최하게 됐다”며 “이점 동호인들과 시민들의 넓은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시장은 “대회 참가를 위해 ‘상상 그 이상을 꿈꾸는 도시,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방문해 주신 전국의 마라톤동호인과 시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특히 올해 대회는 ‘위로와 다짐을, 희망과 활력’이라는 대회 슬로건으로 함께 참여하는 레이스가 단순한 마라톤대회를 떠나 모두가 하나 돼 ‘꿈과 희망’을 이루어 보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 시장은 “이번 대회 코스는 안산시의 중심지인 ‘와~스타디움’을 출발해 화랑유원지 일원을 돌아 갈대습지를 왕복하는 코스로 준비를 했다”면서 “모두가 희망하는 목표에 도전하면서 힘겨울 때 서로를 격려하고 인내하며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으로 실의와 좌절을 극복해 활기찬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희망마라톤을 계기로 앞으로 상징성 있는 명품 대회로 승화시켜 문화·관광과 연계한 안산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코드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구재원 기자 사진 _ 전형민·김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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