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경기도] 아쉬운 해가 진다… ‘굿바이 2014’ 일몰 4選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새해 아침 담아둔 희망의 포부들이 아쉬움 속에 밀려나는 12월이면 으레 일출과 일몰 명소를 찾아 또다시 새해를 다짐하고는 한다.

또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일출과 일몰은 떨칠 수 없는 매력적인 촬영 장소다. 경기도 지역 일출과 일몰 명소 각각 4곳씩 추천한다.

아쉬운 해가 진다… ‘굿바이 2014’ 일몰 4選

황홀한 붉은 노을 ‘탄도항’

탄도항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서해일몰의 명소이다. 그 빛이 더욱 선명해지는 겨울에는 일몰 때 마다 감동적인 장면을 담아내려는 수많은 사진가들로 북적인다.

일몰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은 안산시 어촌박물관 앞의 바닷가로 넓게 드러난 갯벌과 세개의 커다란 풍력발전기, 누에섬과 등대전망대 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물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몰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들어난 바닷길을 따라 맞은편 누에섬까지 걷는 것이 좋다.

안양8경 중 으뜸 ‘망해암’

‘망해암’ 바다를 그리워하는 암자라는 뜻이다. 서쪽을 향해 자리잡고 있어 해질 무렵 일몰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안양시민들은 안양8경 중 으뜸인 안양 제1경으로 망해암 일몰을 선정했다.

주차장에서 잠시 걸어 도착한 경내는 산정상의 절벽을 적절히 이용해 전각을 세우고 넓은 마당을 확보한 배치가 인상적이다. 가장 전면에 위치해 종무소를 겸한 요사의 돌난간을 따라 돌면 안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내 뒷 편의 오래된 고목과 그 옆 가지런히 정돈된 장독대를 지나 망해암 일몰전망대에 오른다.

명불허전 ‘궁평낙조’

일몰여행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화성시 궁평항이다. 화성의 팔경 그중에도 으뜸이라는 궁평낙조를 보기 위한 관광객으로 궁평항은 늘 붐빈다. 낙조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위치는 방조제 끝에 설치한 바다 위 낚시터인 피싱피어다.

한적하게 정박한 어선과 날아오르는 갈매기와 함께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감동적인 낙조를 바다 한가운데에서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피싱피어 끝의 난간에 기대어 붉은 낙조를 함께 바라보는 연인의 뒷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처럼 아름답다.

커피향 닮은 ‘왕송호수’

전철이나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의왕을 지나면서 오른편에 눈에 띄는 아담한 호수가 하나 있다. 인근에서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나서 작은 주차장의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진다.

조류과학관주차장과 바로 앞의 호수변 주차장이 일몰을 감상 하기 가장 좋은 위치이다. 호수 건너편 작은 숲 위로 펼쳐진 노을이 부드럽게 호수에 반영된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겨울철 꽁꽁언 호수위에 눈이 쌓이면 더욱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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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새벽 물안개 ‘두물머리’

일출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양평 두물머리는 운치 있는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평의 두물머리에서는 400년이 넘은 커다란 느티나무와 새벽 물안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또 강 위에 떠 있는 돛단배 사이에 나타나는 일출 모습은 한번쯤 볼만하다. 높은 곳에 오르지 않더라도 강 주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여유롭게 물안개를 배경으로 몽환적인 해돋이를 감상을 할 수 있다.

일출의 장대함 ‘심학산’

파주 심학산은 경기 서북부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다. 이곳은 한강의 물줄기와 임진강이 합쳐지는 강물 위로 철새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게다가 194m 높이라 오르는 데에 힘이 덜 들고 산책하듯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일출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해돋이를 보러 등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갔다면, 내려올 때는 둘레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묘미다. 둘레길은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와는 달리 완만하고 평탄해서 아이들이나 연인들과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닿을 듯한 하늘 ‘천마산’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 바로 천마산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해발 812.4m의 천마산에서 맞이하는 장쾌한 일출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한다. 서서히 여명이 비추기 시작하면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유장한 능선이 드러나고 축령산 너머의 첩첩의 산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라만 봐도 가슴 벅차오르는 눈 덮인 겨울 산, 그 정상에서 맞는 일출을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고요함 속에 떠오르는 그 몇 분의 감동은 일 년 내내 가슴속에 기억될 것이다.

골짜기와 능선의 오묘한 조화 ‘수리산’

수리산은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군포, 안양, 안산에 걸친 경기 서남부의 진산이다. 평지에서 솟아 오른듯한 산세와 늘어선 봉우리의 자태가 빼어나며 산본과 군포 쪽에서 보면 산의 모양이 독수리를 닮아 수리산으로 불린다.

그 중 높이 395m의 수암봉은 골짜기와 능선이 조화롭게 변화하는 아기자기한 산행코스로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과 수원까지 볼 수 있을 만큼 트인 전망으로 일출명소로 통한다.

글 _ 박광수 기자 자료·사진 _ 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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