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영 사회복지법인 ‘큰소망’ 8천여만원 법인 통장으로 흘러가 市 감사결과 적발 환수조치 통보 큰소망 “해당 자금 운영에 사용”
과천노인복지관 위탁운영자인 사회복지법인 큰 소망이 사업 수익금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일 과천시와 큰 소망 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노인복지관 민간위탁자로 선정된 사회복지법인 큰 소망은 노령화에 따른 건전한 노인 여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경로식당사업과 노인 사회교육프로그램 운영, 재가복지사업, 경로의원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큰 소망은 과천시로부터 매년 18억원의 위탁금을 받고 있으며, 자부담 명목으로 매년 6천만원의 운영비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큰 소망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과천복지관 통장으로 입금해야 하는데도, 지난 2012년과 지난해 경로의원을 운영하면서 얻은 1억2천만원 중 8천400만원을 큰 소망법인 통장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경로의원 사업은 과천시의 승인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큰 소망은 과천시에 입금하지 않은 수익금을 자부담 비용을 낼 때 사용해 왔다.
또, 사업비나 추경예산을 편성할 경우 이사회 의결과 운영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확정해야 하는데도, 큰 소망은 지난해 5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운영위원회 사유보고 없이 편법으로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큰 소망 관계자는 “경로의원의 수익금 운용은 과천시 감사에서 지적됐으나, 감사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며 “수익금은 모두 인건비 등 복지관 운영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복지관 운영으로 발생된 수익금은 모두 복지관 통장으로 입금·지출해야 하는데도, 큰 소망은 경로의원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자신의 법인통장으로 입금시켜 왔다”며 “지난 2012년과 지난해 법인통장으로 입금된 8천400만원을 환수 조치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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