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위기가 기회다] ‘IT 한류’ 주역 B2LINK·아폴로플래닛앤콘텐츠

패션·뷰티·방송 ‘新 한류’… 만리장성 넘어 亞 접수

▲ 창업 5개월만에 18개 중국 유명 유통채널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B2Link 직원들이 아시아를 홀리는 IT 한류기업으로의 발돋움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한해는 중국 기업들의 거센 반격을 실감한 한해였다. 삼성전자 등 승승장구하던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약진에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무서운 속도로 한국을 추격해 오고 있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중국은 한국의 8대 주력 수출품 가운데 6개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11월 타결된 한중 FTA의 영향으로 중국 기업과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보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중국 기업의 거센 도전에 흔들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중국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 사례를 보도함으로써 IT중소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패션, 뷰티 한류를 통해 아시아를 홀리다- ‘B2LINK ’

창업한지 6개월도 채 안돼 대기업도 성공이 쉽지 않다는 중국 패션, 뷰티 E-커머스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겁 없는 중소 기업이 있다.

자체 온라인 사이트와 중국 유력 판매 사이트와의 연계를 통해 화장품을 비롯한 패션, 뷰티 관련 국내 상품의 판매 창구 역할을 담당 하고 있는 온라인 기업, ‘B2LINK’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B2LINK’는 국내 화장품 섭 스크립션 분야 1위 기업 미미박스의 공동 창업자인 이재호 대표와 세계 1위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근무하던 이소형 대표, 패션타투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주인공이자 국내 보험회사에서 영업 강의를 도맡을 만큼 영업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진 박현수 이사 등 젊은 기업가 3명이 뜻을 한데 모으면서 탄생하게 된 기업이다.

법인설립 절차가 지난 해 7월에 마무리됐으니 창업한지 불과 5개월 정도 밖에 안된 초짜 기업인 셈이다.

그러나 ‘B2LINK’는 창업 5개월 만에 20억여원의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낸데 이어 18개의 중국 유명 유

통채널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갈수록 늘어가는 직원수(현재 3 0여명)와 수출 물량으로 인해 5개월 간 무려 5번의 이사를 했다고 하니 ‘B2LINK’의 성장 속도라 얼마나 빠른지 짐작 할 만하다.

현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와 중국 굴지의 온라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확보한 18개 온

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국내 뷰티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는 ‘B2LINK’의 슬로건은 ‘어트랙

트 아시아’다.

‘Atractt Asia(아시아를 홀리다)와 ATrack to Asia(아시아로 향하는 통로)’라는 두가지 의미를 가진 ‘B2LINK’의 슬로건에는 한국의 우수한 패션, 뷰티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연결 고리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아시아를 홀리는 IT 한류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하 는 ‘B2LINK’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대호 대표는 “단지 물건을 파는 유통채널이 아니라 우수한 한국 제품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돕는 종합 컨설팅 기업으로서 중국에 IT한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B2LINK’의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아폴로P&C 대(對)중국 스마트플랫폼 조인식’에서 백종화 아폴로플래닛앤콘텐츠 대표와 리신위에 샤오미과기유한공사 상무경리가 한류 콘텐츠 독점 공급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형민 기자

■ 한류 문화 콘텐츠만을 내보내는 스마트 TV 방송국 - ‘아폴로플 래닛앤콘텐츠’

신생 IT 기업으로서 중국의 유명 스마트TV 제조사 등과 한류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야심차게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아폴로플래닛앤콘텐츠(이하 아폴로P&C) 또한 중국에 ‘IT 한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이다.

아폴로P&C는 지난 달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중 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폴로P&C 대(對)중국 스마트플랫폼 조인식’을 갖고 샤오미, LETV, TCL, 샤프, HISENSE 등 5개 중국 기업과 독점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의미는 국내 콘텐츠 기업이 중국 시장에 양질의 한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에 한류 콘텐츠만을 내보내는 전용 방송국이 생긴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다만, 일반 방송국이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반해 아폴로P&C은 스마트TV채널을 활용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현재 중국의 스마트 TV시장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 규모만 3천400만명에 달하며 시장 규모는 5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시장은 전망은 더욱 밝다.

현재까지 국내 제작사들은 한류 콘텐츠의 눈부신 흥행에도 제한된 수익만을 거두는 부작용을 겪어 왔다. 콘텐츠의 저작권을 효과적으로 관 리할 수 있는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독점 계약으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은 샤오미 등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 리할 수 있는 든든한사업 파트너를 얻게 됐고, 중국 기업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공급원을 찾게 됐다.

백종화 아폴로P&C 대표는 “중국 기업들이 저작권 문제 등 콘텐츠 전반에 관한 관리를 맡게 되는 만큼 우수한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고도 수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중국이 사가는 것은 영상 콘텐츠지만 우리가 판매하는 것은 한국의 문화다.

양 질의 문화 콘텐츠 보급을 통해 중국 에 다시 한번 한류 바람을 불러일 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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