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무한한 ‘창업의 하늘’로 비상
“미래의 CEO도 꿈꾸고,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도 버리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성적과 학교생활이 중요시되는 현실에서 정작 학생들이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기는 쉽지 않다.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기업가 정신을 일찍부터 키워주고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기업가정신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자유학기제-비즈쿨과 함께하는 기업가정신학교 성과발표회’에서는 기업가정신학교에 참가했던 학생과 학부모, 교사, 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했다.
기업가정신학교는 지난해 4월 경기중기청이 경기도교육청과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학생들에게 창업 마인드를 확산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단계별로 새싹, 잎새, 열매캠프로 나눠 초·중·고 13개교 41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소감문 발표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과 한국나노기술원, 전통시장, 판교 문화창조 허브, 대학 산학협력단 등을 탐방하며 현장에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싹캠프에 참여한 남성현양(야탑초 5년)은 “하나의 상품과 디자인을 개발하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려면 끝없는 투자와 연구는 물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디자인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잎새캠프에 참가한 정승연양(신길중 2년)은 “비누를 직접 만들어 시장에서 판매해보는 등 예비 창업자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탐방을 통해 대기업 못지않게 중소기업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순 교사(야탑초)는 “비즈쿨 프로그램과 기업체 방문 후 ‘창업을 하겠다’, ‘내 솜씨를 발휘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학생이 늘어났다”면서 “초등학교 진로교육의 길을 넓히고, 다양한 꿈을 심어준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승원 경기중기청장은 “내년에 자유학기제가 경기도 전 학교로 확대되는데, 이에 맞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속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 _ 정자연 기자 사진 _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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