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기본·원칙 충실한 경찰

모든 인천 경찰이 인천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청장의 임무입니다.

직원을 배려해주는 존중 문화를 뿌리내려 스스로 ‘인천 경찰’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장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바뀐 뒤 첫 청장에 부임한 윤종기 청장(55).

그는 “임기 동안 인천시민들을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외부 압력에 휩쓸리지 않고 시민에게 존경받는 경찰관이 되도록 하겠다.

그것이 곧 300만 인천시민 모두의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112신고 총력대응체제 구축에 경찰력을 모을 방침이다.

그는 “우린 매일 112신고를 수천 건 받겠지만, 신고한 시민은 평생 단 한 번 신고한 것일 수 있고 그것은 정말 절실할 것이다”면서 “그 단 한 번의 112 신고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만큼 경찰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 윤종기 신임 인천지방경찰청장이 12월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윤 청장은 인천지역 첫 치안정감으로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윤 청장은 “개인적 영예보다 국제도시 인천의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는 것에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한 차원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치안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인천경찰청장의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바뀐 것은 인천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은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4번째로 치안정감 청장을 갖게 됐다. 1995년 이후 19년 만에 격상된 것이다.

청장직급이 치안정감이 되면서 인천청 조직도 ‘2부 체제’에서 ‘3부 체제’로 바뀌었다. 각 부를 지휘하는 부장(경무관)도 한 명이 더 늘어나 총 3명이 된다. 이를 통한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가 기대된다.

윤 청장은 “치안정감 승격은 경찰만의 기쁨이 아니라, 300만 시대를 앞둔 인천으로서도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며 “직급 상향이 인천이 국내에서 사회·경제·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임을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앞으로 인천 경찰조직이 ‘존중문화’를 만들고 ‘역사의식과 인문학적 교양’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서로 존중할 때 나타나는 긍정에너지를 업무의 추진동력으로 삼아왔다.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명령과 통제보다는, 배려와 존중에 뿌리를 둔 리더십이야말로 조직원들로 하여금 할 일을 스스로 찾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적극성과 창의성’을 발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정·칭찬·예의·배려에 바탕을 둔 존중문화를 조직 내에 퍼트리고, 신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조직구성원들의 내부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취임 포부를 전했다.

윤 청장은 특히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시민과 소통하면 경찰이 하나될 수 있고, 이렇게 됐을 때 진정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관들에게 ‘역사의식 및 인문학적 교양’을 갖추기를 강조한 이유는 업무 특성상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다양한 상황을 접하는 만큼,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하며 현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들었다.

윤 청장이 인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은 ‘안전’이다.

윤 청장은 “인천경찰의 치안 목표는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이다.

인천경찰은 인천이 더욱 더 안전해져 시민이 범죄와 사고,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112신고출동 패러다임을 국민·현장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중점으로 112신고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민들과의 소통강화 방안도 내놨다.

윤 청장은 “SNS 등을 통한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홍보활동을 보다 더 강화해 경찰의 각종 시책이나 활동 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모든 경찰관을 홍보 요원화하고, 온라인소통관을 통해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

또한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치안시책에 적극 반영 하는 등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무엇보다 기획수사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 인천지방경찰청장 취임식이 열린 지난 12월 4일 윤종기 신임 청장이 경찰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윤 청장은 “취임 직후 곧바로 지능범죄수사대를 출범시켰다. 지방청에 산재돼 있던 외근수사팀을 일원화해 지능분야 광역수사체제를 구축하고 전문수사관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범죄유형에 따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팀과 금융조사팀, 반부패전담팀, 특별법전담팀 등 4개 팀으로 구성했다.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악성 지능사범을 척결하는 것이 지능범죄수사대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인천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며 “인천시민 모두는 누구나 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자격과 권리를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한 필수 전제 조건들 중 하나가 ‘안전한 삶의 확보’다.

경찰은 지역치안을 담당하는 만큼 인천시민 모두가 범죄 등 각종 위해요소로부터 안심하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사진 _ 장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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