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적자 ‘과천시설공단’ 결국 수술대

7팀 1센터 18담당→4부 13팀 정원 216명→195명 21명 감축

과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으로 구조조정 압박을 받아 온 가운데(본보 2014년 10월 13일자 5면) 과천시가 올해 공단의 조직개편과 인원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시와 공단은 5일 공단이 시 전체 예산의 10%인 200억 원의 위탁금을 받는데도 방만한 경영으로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을 하고 있고 공단 설립 시 직원은 80여 명에 불과했으나 15년 사이 330여 명으로 4배나 증가해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단의 조직체계를 7팀,1센터, 18담당에서 4부 13팀으로 축소하고 정원도 216명에서 21명을 감축한 195명으로 조정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정원을 150명으로 축소키로 했다.

희망퇴직 촉진규정을 제정해 올해 8명의 간부직원이 희망퇴직하기도 했다. 희망퇴직으로 18억의 수당이 지급됐지만, 이들 잔여근무급여 69억 원을 감안하면 50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더불어 시는 올해 공단 예산을 지난해 201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30억 원을 삭감했다. 시는 직원들의 시간외수당 2억 원과 명퇴자 급여 7억 원, 연차수당 3천만 원, 성과금 5억 원, 선택적 복지 2억 5천만 원, 시간강사 인건비 2억 3천만 원 등을 깎았다.

특히, 이사장 관용차량 매각과 직책급 업무추진비 4천400만 원, 일반 운영비 4억 원, 청소위탁관리비 1억 원 8천만 원 등 11억 원의 운영비를 반납 또는 삭감했다.

한편 시는 공단의 적자경영 해소를 위해 경영수입을 통한 수익창출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시민회관 벽면에 광고판을 설치해 광고수입을 창출키로 했으며, 관문 체육공원 부설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단 설립 이후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은 문화제실과 대극장 등 대관료와 각종 강좌 수강료 등도 상향조정해 현실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단의 위탁금이 매년 10억 원씩 증가해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며 “앞으로도 직원 감축과 수익창출을 통해 수지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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