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보금자리 땅주인 반발속 LH, 오늘까지 최종 보상협상

양측 1천억 차액 좁히기 나서 결렬땐 연내 보상 물건너갈듯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토지보상 협상이 결렬돼 토지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일자 10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주들이 21일까지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LH와 토지주 등에 따르면 LH와 토지주 감정평가사는 지난해 10월 토지감정평가를 마치고 그동안 토지보상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1천억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12일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토지주들이 LH 사장과 LH 측 토지평가사를 상대로 피해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자, LH는 21일까지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현재는 상호 감정평가사가 최종 금액을 놓고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관련법에 따라 새로운 감정평가사를 선정, 토지보상을 재평가해야 해 올해 보상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성훈 토지주 대표는 “LH가 보금자리주택지구 토지를 헐값에 매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토지를 저평가하고 협상에도 미온적으로 임했다”며 “이번에도 토지보상 협상이 결렬되면 보금자리주택 사업 자체를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단지 개발은 이주택지와 협의택지, 상가 분양권 등 간접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도로보상과는 다르다”며 “LH측 감정평가사와 토지주의 감정평가사가 21일까지 한국감정평가협회에 결과물을 제출하지 않으면 최종 협상이 결렬되는 만큼 올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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