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아쉬움 … 공연으로 달래볼까?
방학이 끝나간다. 이제 3월이면 새학기도 시작한다.
아이들의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 어린이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을 어린이 뮤지컬이 2월에 집중돼 있다.
무대 규모 뿐만 아니라 내용이나 소재도 다양해 아이들의 취향에 따라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극의 전개 속도와 수준도 유치하지 않고,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아 부모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도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어린이 뮤지컬을 모았다.
고전 동화, 그 뒷 이야기 … ‘시계추 미의 빨간 모자와 늑대’
‘시계추 미의 빨간 모자와 늑대’는 고전동화 ‘빨간 모자’를 기억하는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이다. 극 배경은 늑대가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잡아먹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다. 동화나라에서 강제 추방 당할 뻔하지만 마음씨 착한 빨간모자의 용서로 늑대는 빨간모자와 함께 살게 된다.
늑대는 자신을 용서해준 빨간모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동화나라 무서움의 상징이었던 자신이 가정주부처럼 매일 청소하고 빨래하는 모습이 싫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빨간모자가 데려온 시계 추 미의 마법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 늑대가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되고 빨간모자와 다시 화해하게 된다.
어른들의 말을 잘 새겨들어야 된다는 교훈을 준 고전 동화 ’빨간 모자’에 이어 그 뒷 이야기 ‘시계추 미의 빨간 모자와 늑대’를 통해 아이들이 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공연은 7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된다. 관람료 2만5천원~3만원.
만화 속 ‘라푼젤’이 뮤지컬로 … 뮤지컬 ‘라푼젤’
그림형제의 명작동화 ‘라푼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가족 뮤지컬 ‘라푼젤’이 을미년 새해 아이들을 찾아왔다. 이달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라푼젤’은 아이들의 눈높이로 바깥세상과 마주하며 자아를 발견해나가는 용감한 친구 ‘라푼젤’의 모험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부부에게 찾아온 시련, 마녀. 마녀에게 아이를 주겠다는 약속으로 빼앗긴 라푼젤. 그렇게 라푼젤은 깊은 숲 속 높은 탑에 갇혀 자라게 된다. 라푼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탑을 찾아온 왕자.
마녀 몰래 라푼젤의 긴 머리카락을 이용해 탑에 오르게 되는 왕자는 어떻게 될까?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라푼젤’을 뮤지컬로 재해석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안겨줄 예정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아이들에게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라푼젤’은 24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몸’으로 ‘마음으로’ 오감자극 놀이터 … ‘콩알콩알’
경기도문화의전당 빛나는갤러리에서는 내달 1일까지 체험전시 ‘이주아의 씨앗과 함께 만나는 사계절 놀이터 콩알콩알’을 연다. 콩알콩알은 ‘씨앗’을 주제로 만져도 보고, 밟아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던져도 보는 그야말로 오감만족체험이 가능한 전시다.
빛나는갤러리에서는 봄, 여름, 가을을 테마로 구성된 각각의 섹션에서 체험이 진행된다.
첫 번째 콩알방 ‘깨알깨알 봄빛정원’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아이들은 입장 후 늦잠꾸러기 봄을 깨우는 놀이로 싱크도우를 활용해 아름다운 화단을 꾸미고 완성된 화단은 조명을 이용, 야광 빛의 환상의 공간으로 채워지며 이를 통해 콩과 곡식 등 씨앗 열매를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다.
두 번째 콩알방 ‘알콩달콩 여름보물섬’에서는 콩으로 가득 찬 보물섬에 들어가 직접 만지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욕심쟁이 여름이가 숨긴 꽃과 풀잎 등의 보물들을 찾아 사라진 여름의 알록달록함과 시원함을 되찾아 주고 곡물로 가득 찬 방에 들어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콩알방 ‘콩알콩알 가을놀이터’는 동글동글 볼풀장, 열매나무, 박 넝쿨 등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동화나라의 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삐친 가을이를 달래주기 위해 열매나무에 직접 열매를 맺어도 보고 박을 터트리며 수확의 기쁨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토실토실 아기돼~지’ … 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
귀여운 아기돼지들의 좌충우돌 집 만들기를 담은 어린이 라이브 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가 이달 8일까지 일산 빅마켓 레미어린이극장에서 상연한다. 아기돼지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어린이 교육극 ‘아기돼지 삼형제’는 극단 ‘중원극회’가 무대에 올라 신나는 공연을 선사한다.
게으르고 놀기만 좋아하는 꿀꿀이와 먹기만 하는 먹보, 부지런하고 똑똑한 똘똘이. 천방지축 아기돼지 삼형제와 늑대의 쫓고 쫓기는 승부는 어린이들의 언어구사력과 추리력,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노래와 율동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 발달은 물론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력을 제공하는 이야기로 튼튼한 집과 형제간의 우애가 주는 행복과 교훈을 전달한다. 9천원의 저렴한 가격이 아이들은 부모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이번에는 액션라이브쇼다. 지난해 최고 인기 캐릭터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액션라이브쇼로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달 7일과 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TV, 영화, 완구까지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완구는 판매시작 단 몇 분만에 완판 되는 사례가 지속되면서 올해 최고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엔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최강자임을 입증할 차례다.
다이노포스는 영원한 히어로 ‘파워레인저’와 모험과 판타지의 대명사 ‘공룡’이 만나 역대파워레인저 시리즈 중 최강의 콘텐츠라는 찬사를 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TV시리즈에 등장하는 공룡로봇 중 티라노사우르스를 모티브로 한 ‘가브티라’와 브라키오사우르스를 모티브로 한 ‘브라기가스’를 약 4미터 높이의 거대 공룡 로봇으로 제작해 무대 위에 올린다.
공연 중에는 어린이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위기에 처한 파워레인저들을 돕기 위해 지구의 멜로디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엔딩 장면에서는 삼바 리듬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함께 하게 된다.
글=류설아·신지원기자 사진=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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