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CEO출신 구청장 올인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의 을미년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30년 경력의 CEO출신인 그의 경험과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위해 장 구청장은 ‘창조경제로 일자리 창출’, ‘미래지향적 교육환경 조성’, ‘맞춤형복지 실현’, ‘사람중심의 인프라 구축’, ‘문화가 숨쉬는 행복도시’ 라는 5대 과제를 수립했다.
기업·주민 체감하는 ‘창조 경제’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은 “기업 매출과 취업자 수 증가 등 데이터로 나타낼 수 있는 실질적인 창조 경제를 이뤄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 구청장은 “주변에서는 ‘창조경제’가 너무 포괄적이고 막연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노력은 하지 않은채 큰 기대만 갖기 때문”이라며 “주변의 작은 것 부터 찾아 노력하면 (창조경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창조경제’는 기업 지원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경제 멘토 서비스 지원단’에서 출발한다.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고,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기업과 근로자 간의 윈윈(Win Win)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지원단의 임무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 후 가장 먼저 전문 분야별 퇴직 기술자, 전문직종 종사자, 경영인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성격의 ‘창조경제 멘토 서비스 지원단’을 결성했다.
현재 각 분야 전문가 29명이 참여한 상태이며, 100명 이상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2천57명에 대한 취업 수요조사를 실시해 1천922명의 인력 DB와, 514명의 신규 구직자 규모의 ‘남동구민 인력은행’을 1차로 신설했으며, 장기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
인력은행 구축에는 동 주민센터는 물론 가가호호(家家戶戶) 사정을 제일 잘 아는 통·반장까지, ‘실핏줄’ 조직력이 풀 가동 됐다.
투자와 일자리, 두마리 토끼 사냥
장 구청장은 CEO 30년의 전문 경영인 출신답게 기업들이 정말 필요한 것들만 ‘쏙쏙’ 골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 지원 사업으로 제조업체에 우수한 젊은 인력 공급하는 방안을 가장 먼저 손꼽고 있다.
인력은행에 구축된 젊은 구직 인력 중에 각 기업에 가장 적합한 인력을 선별해 지원단의 인성 및 정신교육을 거쳐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맞춤형 우수 인력 공급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오랫동안 한 기업에서 성장하며 장인이 될 수 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인터넷상의 구인·구직 포털 등을 통해 구인·구직자 간의 상호 정보 없이 취업이 이뤄진다면 취업자의 50%가 1년 안에, 70%는 2~3년 내 퇴직하게 되며, 그것은 고스란히 기업의 고용 비용과 구직자의 기회비용 손실로 이어진다.
이 같은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는 만큼 경제가 창출되고, 그것이 곧 장 구청장의 ‘창조 경제’ 지론이다.
기업은 믿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인력이 충분해야 투자 등 장기 경영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 구청장의 기업 철학에 따른 것이다. 지원단은 또 어려움을 겪는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진단, 분석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려 기업경영 정상화는 물론, 경쟁력 확보도 지원한다.
기업들이 직접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통역, 기술, 마케팅, 해외전시 기술인증, 금융 분야 등을 지원단의 전문 인력을 통해 실시간으로 무료 지원도 병행한다.
장 구청장은 “중소기업들이 언제 필요할 지 모르는 통역, 마케팅 분야 전문 인력을 상시 고용하는 것은 경영상 불가능 하다”며 “기업들이 지원단에 배치된 분야별 전문 인력을 수시로 활용할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인천 근로자 평균 연봉 2천600만원 목표
지원단의 전문 멘토들은 구직자 교육을 통해 젊은이가 제조업체에 입사해도 인생의 비전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불어넣어 자신감을 느끼도록 지원한다. 기술고등학교 출신으로 기업 CEO 신화를 이룬 장 구청장도 직접 멘토로 나선다.
장 구청장의 올해 목표는 현재 인력은행에 등록된 512명 취업 신청자의 일자리 마련이다. 장 구청장을 비롯한 전문 멘토들은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남동 인력은행 인력의 우수성을 보증하고 가능한 높은 임금을 주도록 설득하고 있다.
급여를 조금 더 주고 우수한 한국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고용하는 것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장 구청장의 취업자 임금 희망 수준은 우선 최소 생활임금 수준인 150만원 이상이며, 인천시 근로자의 전체 평균임금 2천650만원이 최종 목표이다.
고용 초기 기업과 구직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월 40~60만원의 지원금을 일정 기간에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장 구청장은 “구인·구직자가 모두 만족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수 있다면 우선 조기 퇴사에 따른 양측의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쌓을수 있게 된다”며 “기업과 근로자간에 신뢰가 쌓이면 기업 투자와 일 자리가 늘어나고, 그 것이 곧 창조 경제”라고 강조했다.
글=유제홍기자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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