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경기도] 설명절 경기지역 가볼만한 곳…

차례 준비 고생했지? 아내에게 바치는 여행

▲ 강화 해안도로

설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오순도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

모처럼 만난 만큼 집안에만 있지 말고 다 함께 바깥 바람을 쐬러 나가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 근교에 있는 관광지로 나들이를 나가 한나절 즐겁게 보낼 수도 있고 차례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따뜻한 온천욕을 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연인이나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면 지루할 틈 없는 놀이동산으로 떠나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설을 맞아 늦은 시각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데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으니 테마파크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눈 덮힌 수원 화성 만큼이나 운치 있는 곳도 없다

‘멀리가지 마요~’ 도내서 즐기는 명절의 여유

설 연휴 한낮의 포근한 햇살을 가족과 함께 만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화도로 떠나보라고 추천한다.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의 강화 해안도로를 거닐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날 수 있다.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중 바다만 보기 지루하다면 53개소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 산책 후에는 1,600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등사가 주는 평화로운 휴식도 마음껏 누리자. 강화도의 상징인 마니산은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로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과천 서울랜드 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원 화성도 볼거리다. 지난 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 화성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지금의 동대문 밖에서 수원 화산(花山)으로 옮겨 무덤 가까이에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살기 위해 2년 8개월에 걸쳐 축성했다.

둘레가 5.7㎞로 사대문을 비롯해 수많은 조선 후기의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문화유산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은 물론 활쏘기 체험, 용차 타보기 등 다채로운 재미가 있다.

이동 막걸리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도 한나절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인근 직판매장에서 도토리묵, 손두부 등과 함께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를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포천에서는 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원, 화강암 폐석산을 문화창작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아트밸리 등도 함께 돌아볼 만 하다.

‘놀이공원이라도 괜찮아~’ 설날까지 축제 열기

에버랜드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통해 신나고 건강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 겨울축제 ‘스노우 페스티벌’을 3월 1일까지 개최한다. 먼저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가 눈과 빙벽으로 뒤덮인 ‘스노우 사파리’로 새롭게 변신해 이색 사파리 체험을 선사한다.

설날 마지막날인 2월 22일까지 운영하는 ‘스노우 사파리’에서는 눈 덮인 바위산과 대형 빙벽 주위를 거니는 맹수의 왕 호랑이와 얼음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불곰들을 사파리 버스에 탑승한 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 최고 인기의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에서는 1인용, 2인용, 가족용, 유아용 등 다양한 썰매가 마련돼 있어 연령과 기호에 따라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스노우 버스터’에서는 눈썰매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 없이 튜브리프트를 타고 상단까지 올라갈 수 있고, 2인용 코스도 기존 1개 레인에서 2개로 확대해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서울랜드에서는 ‘스노우 파티’를 3월 1일까지 연다. 우선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벌레 캐릭터 ‘라바’를 눈썰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꾸며진 라바 눈썰매장은 출발 지점인 슬로프 상단과 차향막 터널, 통행로 벽면, 입·출구 등을 라바 장식물로 꾸며 알록달록한 외관을 자랑한다.

1만1천500㎡ 부지에 조성된 눈썰매장은 어린이용 슬로프와 성인용 슬로프가 따로 마련돼 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성인·청소년 5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자유이용권이나 연간회원권 소지자는 무료다.

 

▲ 에버랜드의 눈썰매장 스노버스터에는 튜브에 앉아 슬로프 상단까지 이동할 수 있는 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편리하게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일산 원마운트에서는 겨울 축제 ‘러브 일루미네이션’이 열리고 있다. 3월 말까지 진행하는 ‘러브 일루미네이션’ 무대는 야외 워터파크 공간에 조명과 디자인 아이템을 겨울을 연상할 수 있는 테마로 꾸몄다.

파크 외벽을 활용한 ‘라이트 쇼’는 축제의 볼거리 중 하나. 크리스마스 캐럴과 친숙한 클래식 명곡의 멜로디와 박자에 맞춰 화려하게 변하는 ‘조명벽화’가 인상적이다.

눈썰매를 아름다운 조명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러브 일루미네이션’의 매력이다. 길이 100m의 에버 슬라이드 눈썰매와 루프가든 눈썰매가 조명과 만나 ‘레인보우 슬라이드’로 운영한다. 또 45m 높이의 ‘빛의 풍차’도 볼거리다.

글=박광수 기자 사진=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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