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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연락 끊긴 일가족 5명… 차 안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승인 2015-02-20 16:46
온라인뉴스팀 kgi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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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따뜻한 설 명절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5분께 거제시 둔덕면 한 도로가에 세워진 산타페 차량에서 A씨(39), A씨의 아내 B씨(39), 딸(9), 쌍둥이 아들(6) 등 5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앞서 A씨의 동생은 지난 19일 오후 6시40분께 “부산에 오기로 한 형님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 가족이 발견된 지점은 A씨 집은 물론 부산 동래구 본가와는 정반대 방향이다.

차량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안에서는 흉기, 소주병 1개, 맥주캔 1개, 수면유도제 등이 발견됐다.

A씨의 집에서는 개인회생절차 관련 서류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A씨가 아내의 명의로 1억원대의 은행권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섯 식구인 A씨 가족은 거제시 연초면의 한 작은 원룸에 살아왔다. A씨는 지역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일했고 아내 B씨는 작은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며 아이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황상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채관계와 최근 행적, 차량 이동경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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