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인터뷰] 조철상 수원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협의회장

‘스포츠 메카 수원’ 힘찬 비상 앞장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직장운동부를 운영하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고 있는 수원시.

지난 1월 28일 제5대 수원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신임 조철상 회장(55·수원시빙상경기연맹회장·㈜골드투어 대표)은 35개 가맹경기단체의 화합을 이끌어  ‘스포츠 메카’ 수원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이 체육단체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지인인 수원시체육회 이내응 사무국장의 권유로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한 수원시빙상경기연맹의 수장을 맡게 됐다.

평소 빙상에 대한 관심 조차 없었던 그는 수원 유신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며 모교 야구부에대한 관심과 지원을 한 것이 체육계와의 인연이 전부였으나, 시 체육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빙상경기연맹을 이끌며 종목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더불어 조 회장은 수원시체육회 35개 가맹경기단체장들의 친목 단체인 ‘가맹경기단체협의회’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 같은 열정을 높이 평가한 가맹경기단체장들은 조 회장을 제5대 가맹경기단체협의회장으로 추대했고, 그는 중책을 맡아 2016년까지 협의회를 이끌며 시체육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됐다.

 

▲ 수원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그동안 시체육회와 가맹단체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간극이 존재했다는 조 회장은 “시체육회와 가맹단체협의회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고 체육인들의 굳건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원시 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시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가맹경기단체장들의 화합과 단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맹경기단체장들이 각자의 카리스마와 개성이 강해 이를 하나로 묶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 어느것 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역대 가맹경기단체협의회장과 수원시 원로 체육인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원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장들이 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단체 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어 “종목 회장들과의 소통을 위해 정기적인 워크숍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시체육회와 가맹경기단체,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등 시체육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부활시켜 체육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유대관계를 강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 회장은 취임 후 역대 회장과 원로 체육인들을 찾아 자문과 지혜를 구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조 회장은 수원시 체육의 현주소와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스포츠 메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수원시 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스타의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

▲ 수원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협의회 5대 집행부를 이끌어갈 임원진들이 조철상 회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는 현재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력이 부족한 종목은 과감히 정리하고 양보다는 질적으로 우수선수를 육성해야 된다”며 “직장운동경기부는 경기도 체육대회를 위한 팀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체육 발전과 운동부 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회장은 “오랫동안 운영돼 온 학교운동부들이 새로 부임한 교장의 뜻에 따라 하루 아침에 존폐 위기에 놓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교육 당국 등과 협의를 통해 시 엘리트 체육의 근간인 학교운동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시 소속 선수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원을 빛낼 수 있는 선수들을 발굴 할 수 있도록 가맹경기단체협의회가 앞장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자신이 단체장을 맡고 있는 빙상 종목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발전 방안 등에 대해서도 소신을 털어놨다.

조 회장은 “현재 수원시에는 탑동 아이스링크가 유일한 빙상장이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수년째 경매절차를 밟고 있는 등 열악한 실정이다”라며 “수원시빙상경기연맹 회장 취임 후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등에 강력히 요구해 광교신도시에 국제규격의 빙상경기장 건립을 약속받았다”고 소개했다.

 

▲ 조철상 회장이 염태영 시장으로부터 협의회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예산 및 부지 확보 등의 이유로 (경기장 건립이)지연되고 있지만 꼭 빙상경기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없다보니 학교 운동부 창단은 엄두도 낼 수 없고, 그나마 우수 유망주들도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기필코 수원에 국제규격의 빙상 경기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한 조 회장은 “최근 수원 탑동초와 협의를 통해 빙상부 재창단을 추진 중”이라며 “동계스포츠의 꽃인 빙상이 수원에서도 활성화 돼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체육 문외한’에서 적극적인 선도자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 회장은 “향후에도 소임이 주어진다면 수원시 체육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

스포츠 스타들이 운영하는 재단처럼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작은 규모의 재단을 설립해 스포츠 꿈나무들을 지원하며 봉사하고 싶다”라며 “수원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역대 협의회장과 임원진들이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정과 정성을 다해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홍완식기자 사진=수원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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