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김만수 부천시장

“부천 미래 100년 기틀마련 원년”

부천시는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았다.

그리고 올해는 부천시 미래 100년의 기틀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를 위해 부천시가 올해 역점을 두는 것이 바로 도시공간구조 개편이다. 좁은 면적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해 시민이 행복하고 즐거운 ‘문화특별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난부터 복지까지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도 밝혔다. 부천시 미래 100년의 큰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김만수 부천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부천이 올해로 탄생한지 101년째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A 올해는 부천군으로 시작해 부천이 출발한지 101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다. 지난 1973년 부천시로 승격될 당시 인구가 10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90만 명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과거 한 세기 동안 부천의 발전을 정리하고 미래 한 세기를 새롭게 열어가야 되는 시점이다.

모든 사업이 중요하지만 협소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것을 가장 중점에 두고 있다. 부천은 아시다시피 좁은 땅에 비해 인구밀도가 굉장히 높다. 좁은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김만수 부천시장이 여월천 등 생태하천 점검을 하고 있다

우선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 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GTX 노선과 병합해서 타당성 검토 용역 중이다.

올 8월이면 용역 결과가 나온다. 경인고속도로는 서인천IC부터 신월IC까지 진행 중에 있다. 부천구간 5.8㎞가 지하화 되면 지상 공간 29만7천㎡가 녹지대로 확충된다. 이는 부천 중앙공원 크기의 2배 규모다.

또한 오정동 군부대 33만㎡도 국방부와 협의해 오는 2017년까지 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부천시는 99만㎡의 공공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

 

▲ 김만수 부천시장이 1월 22일 경기도 꿈나무 기자단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린시정을 진행하여 부천시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부천의 주요 역 광장을 특색있게 만들 계획으로 알고 있다

A 현재 주요 전철역들을 살펴보면 차량 중심으로 대부분 광장기능을 상실해 있다. 이에 역 광장 주변환경을 고려해 각기 색다른 광장으로 재탄생 시키려고 한다. 우선, 부천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으로 매우 붐비는 역이다.

이곳 북부광장에 목재마루를 깔아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이 연중 펼쳐 질 것이다. 또 광장 앞쪽으로 택시와 승용차 승강장을 조성해 차량진입을 억제함으로써 사람이 우선시 되는 광장으로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내역에는 환승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처럼 1층은 택시, 승용차, 2층은 전철과 버스만 다닐 수 있게 된다. 전철 버스간 환승체계가 수평환승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환승거리가 단축돼 환승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광장 기능도 강화해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늘어 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역곡역 남부광장도 구조개선을 진행해 광장 내부에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김만수 부천시장이 1월 26일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활동하면서 보육교직원의 근무여건을 직접 체험하고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대화 시간을 가졌다

Q 앞서 말한 것처럼 부천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다. 상대적으로 녹지 공간이 부족해 보이는데

A 시민 여론조사 결과 녹지 확충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지난 임기 때 부천 둘레길을 완성했고 이번에는 100리 수변 길을 조성하려고 한다. 그 시발점이 지난해 12월에 착공한 심곡천 복원 사업이다.

심곡천 복원 사업은 소명여고에서 원미보건소까지 총 1㎞ 구간으로 하루 2만1천여t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친환경 수변 생태공간으로 탄생할 것이다. 오는 2017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여월천도 생태하천으로 탄생을 준비 중에 있다. 오정구 대명초등학교에서 굴포천까지 총 4.2㎞ 구간이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역곡천, 베르네천, 동부간선수로, 시민의 강 등을 잘 다듬고 정비해 100리 수변길을 조성하려고 한다. 아울러 지난 임기동안 성공적인 100만 그루 나무심기에 이어 올해부터 향후 4년간 복숭아나무 등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녹지 공간에 대한 부천 시민의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27일 2014년 전국보육인대회에서 부천시가 보육사업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Q 요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부천시의 안전대책은

A 항상 시민들의 ‘안전’을 행정의 최우선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한다. 기존의 1천150대를 포함해 12월까지 지역 내 우범지역과 교통혼잡 지역 774개소에 3천241대를 추가해 총 4천391대를 설치한다.

기존에 설치된 CCTV는 HD급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또한,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워킹스쿨버스도 20개교에서 43개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Q 부천하면 문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A 부천에는 문화 콘텐츠가 많다. BiFan, Bicof, BIAF 등 3대 국제축제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있다. 이러한 우수한 콘텐츠를 세계 최고의 콘텐츠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화·영화·음악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생활예술 진흥을 본격화 할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어린이, 청소년 아트밸리의 성공적 정착을 계기로 이제는 성인, 실버 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문화 동호인을 올해 3만명까지 늘리고 연습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려고 한다.

이를 통해 부천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가지 악기를 다룰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누구나 마음먹으면 가까운 위치에 자리한 문화예술 교습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문화예술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부천시는 62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 2~3회 수영교실을 정규과목에 편성, 운영한다. 지금까지 수영을 책으로만 배웠지만 실제 수영장에서 실습을 통해 유사시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다.

 

▲ 1월 14일 김만수 부천시장이 2015년 시정 계획에 대한 새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Q 일자리 문제 해결 계획은

A 부천은 일자리 해결에 대한 약간의 핸디캡이 있다. 도시 과밀화로 기업을 유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시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강소기업 8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부천시가 갖고 있는 장점인 만화, 캐릭터 산업 등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활발하게 육성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자매도시인 하얼빈을 방문해 애니메이션 특구와 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세계 로봇대회를 개최, 테크노파크에 조성된 로봇단지를 확대하는 등 로봇산업의 창업과 이전을 적극 유도해 로봇산업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최근 2014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부천시는 민선 5·6기 취임 이후 2013년 청렴도 1등급, 2014년 경기청렴대상 최우수, 2011년부터 3년 연속 감사원 평가 자체 감사활동 최우수기관 선정 등 청렴도 평가 부문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공렴사상을 곧추세워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청렴도시 부천이 계속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글=윤승재기자 사진=추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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