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이재정 도교육감, 수원 서호중서 ‘명예교사’ 첫 수업

▲ 일선 학교의 교장과 교감 선생님도 수업 참여를 권고했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월 4일 수원시 권선구 서호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란 주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월 4일 오후 수원 서호중학교를 찾아 ‘명예교사’로서 첫 수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2학년4반 교실에 이 교육감이 들어서자 23명의 학생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로 그를 맞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준비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14장 분량 PPT 자료를 소개한 후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은 ‘중2병이란 무엇인가’, ‘관점의 차이와 다양한 관점의 중요성’, ‘공부란 무엇인가’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수업 내내 이 교육감이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은 앞다퉈 손을 들어 대답을 하는 등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 교육감이 책상 위에 한 남성이 서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그림을 소개하자 한 남학생이 그림처럼 자리에서 일어서 책상 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공부는 더 멀리 더 깊게 볼 수 있는 시각을 만드는 것”이라며 “나만의 틀, 고정관념을 깨고 새 꿈을 담는 것, 그게 바로 공부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수업을 마친 이 교육감은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셀카봉’으로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재현군(14)은 “공부에 대한 이야기와 진로 등 그동안 어른들에게 하기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소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첫 수업을 끝낸 이 교육감은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여러 가지 느낀 점이 많았고 내가 무엇을 전하기보다 배우고 가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매주 한 번씩 31개 시·군의 학교를 찾아 수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김예나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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