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유혹한 ‘꽃 향연’
‘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이란 주제로 4월 24일 개막한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5월 10일 폐막했다.
올해 국제꽃박람회는 4년 연속 3천만 달러 화훼 수출 계약 달성과 국내외 관람객 55만 명이 다녀가는 등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해외에서도 꽃박람회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올해 성과를 중심으로 꽃박람회를 조명해 본다.
4년 연속 화훼 수출 계약 3천만 달러 달성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3천358만 달러의 화훼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이로써 꽃박람회는 4년 연속 3천만 달러 화훼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수출 계약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4년간 수출실적은 1억3천만 달러인데 한화로는 약 1천4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FTA 등 화훼 산업의 악조건 속에서도 꽃박람회가 국내 화훼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은 견인차 역할을 하는 셈이다.
경제적 효과 1천711억 원 달해
꽃박람회가 열린 17일 동안 국내외 관람객 55만 명이 꽃박람회장을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보다 무려 20%가 증가한 수치다. 관람객 증가로 인한 효과는 고스란히 지역경제로 흡수됐다.
박람회장 인근 상가는 연일 박람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신한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분석에 따르면 꽃박람회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천14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23억 원, 세수 유발 효과 47억 원 등 경제적효과가 총 1천711억 원으로 추정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경제적 효과는 7천3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예산은 반으로 효과는 두 배로
민선 5기 들어 고양국제꽃박람회 예산은 절반으로 삭감했다. 기존 8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예산이 줄어들자 일부에서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됐다. 이 예산으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것. 하지만 꽃박람회는 그동안의 개최 경험과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또한 3년마다 개최되던 고양국제꽃박람회를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을 정도로 자리 잡았다. 이같은 꽃박람회 개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이 방문해 ’꽃박람회 수입’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다.
고양 화훼 농가 수출 비약적 성과
고양시 화훼 농가의 수출 계약액은 작년보다 증가한 약 1천400만 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일본 엔저 현상과 러시아의 경제악화, 국내 화훼판매가격 동반 하락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러시아 바이어를 초청해 고양 화훼 농가와의 무역 상담회를 개최해 국내산 장미와 국화 수출을 적극 추진했다.
또한 최근 중국내 인기가 높아져 수출 주력 상품으로 급부상한 고양시 다육선인장의 수입을 위해 중국바이어가 고양화훼단지를 방문해사전 계약 재배까지 이루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고양시와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수출 전략 적중
올해 계약으로 지역 농가가 재배한 다육선인장, 절화, 난류 등 상품은 중국,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이 성과는 새로운 수출 국가 바이어를 적극 유치하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도 러시아, 중국, 대만 등지에서 바이어가 방문해 우리 꽃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독일 IPM, 러시아 Flower EXPO, 도쿄 Flower Show 등 해외 화훼 박람회에 꽃박람회 관례자들이 직접 참가해 수출 유력 상품을 홍보하고, 수출 품목의 다변화를 꾀한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된다.
‘고양 꽃 내음 관광 벨트’ 추진
(재)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박람회를 시작으로 6월 호수장미축제, 10월 고양가을꽃축제로 이어지는 ‘호수공원 사계절 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양 600년 기념 전시관, 고양 신한류 홍보관을 중심으로 장민원, 노래하는 분수대, 고양문화원, 고양아람누리 등을 연결하는 ’고양 꽃 내음 관광 벨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계절 꽃 축제를 중심으로 사계절 언제나 꽃과 문화 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이자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힐링 공간으로 호수공원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글=유제원·김현수기자 사진=(재)고양국제꽃박람회
[인터뷰] (재)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 이봉운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축제 자리매김”
“4년 연속 화훼 수출 계약 3천만 달러 달성과 5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5월 10일 폐막한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63) 대표의 얼굴에는 아직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람회 개최 준비에서부터 폐막까지 진두지휘한 이 대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수출 계약액은 약 1억3천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화훼 수출 계약액의 약 30%를 차지한다”며 꽃박람회의 위상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계약으로 우리 농가가 재배한 다육선인장, 절화, 난류 등 화훼류가 중국,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등 세계 각지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 관람객이 지난해 보다 약 20% 증가한 55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박람회를 찾았다”며 “특히 올해는 전국각지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단체관람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97점, 재방문 의도는 4.86점, 박람회 주변 추천은 5.06점이 나왔다”고 설명한 뒤 “이 수치는 관람객들이 꽃박람회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꽃박람회 개최 목적 가운데 하나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꽃박람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부분도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신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올해 꽃박람회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1천14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23억원, 세수 유발 효과 47억원 등 경제적 효과 1천7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지역 농가들의 판매와 브랜드 상품관, 행사장 내외 식음료 입점업체 등의 매출도 50억원에 달했다”며 “행사장 인근 상가에서도 꽃박람회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연일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이 대표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시작으로 6월초 호수장미축제, 10월 고양가을꽃축제로 이어지는 호수공원 사계절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계절 언제나 꽃과 문화 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이자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호수공원을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올해 꽃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민 100만 고양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글=유제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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