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n]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축제

노인 1만명 모처럼 ‘주름살 활짝’

▲ 어버이날인 5월 8일 ‘2015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날 축제’에서 중국 귀주성 우당구노년대학 패션 예술단 회원들이 화려한 전통의상 패션쇼를 선 보이고 있다

“어버이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인천시는 5월 8일 ‘제43회 어버이날’을 맞아 부평공원에서 ‘2015 아이 러브 카네이션(I LOVE CARNATION) 어버이 축제’를 열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와 ㈔부광웰페어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문병호 국회의원(민), 홍미영 부평구청장, 박승희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김상현 부광웰페어 이사장, 신교철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지역 어르신 등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시는 어버이날 기념식을 한 뒤 효를 실천하고 있는 시민에게 효행 표창을 수여했다.

 

▲ 행사장을 가득 메운 어르신들이 예술경연대회와 축하 공연을 즐기고 있다

84세의 시어머니를 정성껏 보양한 서명숙씨가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조병국씨가 국무총리상을, 주안노인문화센터와 박예빈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김윤미씨 등 33명이 인천시장상을 차지했다.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무료 배식한 ‘사랑의 식사’로 든든히 배를 채운 뒤 초청가수 배일호와 윤태규 등이 함께한 우리가요 한마당을 비롯해 국제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했다.

 

▲ 민속놀이 한마당의 어르신들이 지게지기 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행사의 백미로 자리매김한 ‘어르신 예술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5개 팀이 소고놀이·검무·댄스스포츠 등 수개월 이상 갈고닦은 솜씨를 선보였으며, 중국에서 방문한 호남성 장사금영 예술단 등 3개 팀이 보여준 추월 등의 공연은 어르신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지역병원 건강검진 서비스, 노인인력개발센터 일자리 안내, 감성미술전, 영정사진 촬영 등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어르신들이 행복한 사회가 시민이 행복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15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날 축제’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게임에 참여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글=김미경기자 사진=장용준기자

수상자 인터뷰

“사랑합니다”… 활짝 핀 ‘감사의 꽃’

효행부문 대통령상 받은 서명숙 씨

“효도라는 게 특별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시어머니와도 친정엄마처럼 편하게 잘 지내는 게 우리 가족이 화목한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제43회 어버이날 기념 효행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서명숙씨(인천 계양구)는 시집 온 첫날부터 31년간을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문난 효부(孝婦)다.

올해 84세인 시어머니는 남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정도로 건강하고 정정하다는 게 명숙씨의 자랑이다. 명숙씨는 “딸 넷에 아들 하나 있는 집의 며느리로 들어와 힘든 일이 왜 없었겠어요.

▲ 인기를 독차지한 먹거리 부스앞에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젊은 시절 남편이랑 함께 사업하느라 집안일 돌볼 틈 없는 며느리를 대신해 아이들을 봐주시고 살림도 해주셨던 어머님께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라며 “지금은 나이가 드시긴 했어도 여전히 정정하시고, 식사도 매우 잘하시고, 건강하셔서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명숙씨는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는 만큼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 뒤면 명숙씨의 딸이 결혼할 예정이라 가족은 겹경사로 더욱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 명숙씨는 시집가는 딸에게 “내가 (효도)하는 거 봤으니 결혼해서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 민속놀이 한마당의 어르신들이 투호 던지기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 주인공 조병국 부평구노인복지관 관장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조병국 부평구노인복지관 관장은 27년 동안 사회복지 시설에서 어르신을 봉양해온 베테랑이다. 부평구노인복지관은 각종 노인참여 프로그램이나 전국대회에 인천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조 관장은 “타 기관과 달리 부평구노인복지관은 모든 프로그램마다 전국대회 출전이나 입상을 목표로 하는 대회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복지관에서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가질 수 있어서 성취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조 관장은 “복지관이 천국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이 있어서 더욱 힘을 낼 수 있다”면서 “하루하루를 어버이날처럼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외 허승준군(14)이 효행부문 인천시장상을, 박예빈 강화군노인회 강화읍분회장(80)이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또 인천의 대표적인 효 실천 기관에는 주안노인문화센터가 뽑혔다.

글=김미경기자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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