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중재 나섰으나 의견차 여전 학부모들 “8월 입주 못할 땐 소송” 市 “국토부 답변 후 방안 찾겠다”
과천지역 두근두근 방과 후 입주 문제로 민ㆍ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3일자 10면) 일부 시의원들이 중재에 나섰으나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과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부림동 주택가에 두근두근 방과 후 입주문제와 관련, 일부 시의원들이 최근 해결책을 찾기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근두근 방과 후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70여 명이 이용하는 교육시설은 작은 규모의 대안학교나 다름없다”며 “이런 교육시설은 주택가가 아닌 상업지역 등에 입주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두근두근 방과 후는 5년 전에도 부림동 주택에 입주, 운영을 했는데 당시에도 소음 때문에 세입자들이 이사를 가는 상황까지 발생했었다”며 “특히, 5m 좁은 골목에 셔틀버스를 운행할 경우 차량 교행의 어려움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두근두근 방과 후 학부모들은 “두근두근 방과 후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 활동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다만, 혹시라도 모를 약간의 소음으로도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 지 몰라 방음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교통문제 대해서도 “주택가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인근 공원의 도로를 이용하면 주민들이 우려하는 통행과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K씨는 “시는 주민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도 이를 중재하거나, 해결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주민들의 반대로 방과 후가 8월 말까지 입주를 못할 경우 학부모들은 시와 주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결을 위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주민들이 대화에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며 “국토부 답변이 통보되면 결과를 놓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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