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행사] 광복 70주년, 수도권 곳곳서 다양한 행사

해방의 기쁨 넘어 희망의 미래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동시에 분단 70주년이기도 하다.

일제강점 이후 분열, 분단, 전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슬픔, 아픔의 순간들이 7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 축적됐다.

그만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값진 시간, 광복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즐비하다. 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광복70주년 행사들을 살펴봤다.

시민들과 함께 70년 전 감동의 기쁨 재현

광복 70주년을 맞아 7천명의 수원 시민들이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다. 수원시는 오는 8월 15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무대에서 ‘새로운 7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 문화행사 ‘7000人 시민대합창’ 공연을 개최한다.

수원시가 광복 70주년 특별행사로 마련한 ‘7000人 시민대합창’ 행사는 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교향악단과 7월 신설된 수원시립공연단을 비롯해 지역 내 42개 시민 합창단, 초중고 합창단, 대학생 동아리 학창단, 종교단체 합창단, 다문화가정 등 민간 합창단 4천여 명, 참가 모집을 통해 구성한 일반시민 3천여 명이 참여한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다.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동상 제막식으로 시작으로 대규모 연합풍물패가 공연장 주변을 돌며 흥겨운 장단에 맞춰 한바탕 춤판을 벌이는 길놀이가 펼쳐진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7000人 시민대합창’ 공연은 오후 8시부터 본격 펼쳐진다.

 

▲ 수원시는 8월 15일 수원시제1야외음악당 무대에서 ‘새로운 70년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광복70주년 기념 문화행사 ‘7000人 시민대합창’ 공연을 연다. 사진은 올초 수원시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그날의 함성’ 행사 사진

1시간 30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정조시대 수원의 출발, ▲일제시대- 수원의 고난, ▲한국전쟁-수원의 고난2, ▲1970년대-복구와 재기의 수원, ▲1980년대-수원의 민주화 열망, ▲1990년대-수원의 발전과 도약, ▲2000년대-수원의 르네상스, ▲미래수원 등 수원의 근현대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주제에 맞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각 시대를 대표하고, 누구나 한번 들으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봉선화, 아리랑, 전우여 잘있거라, 아빠의 청춘 등 가곡과 대중가요를 노래하며 수원의 근대와 현대를 조명한다. 특히 아침이슬, 수원 판타지아, 한국환상곡은 7천명 전원이 호흡을 맞춰 부를 예정이다.

합창의 지휘는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행사는 공연 이후 10분간 진행되는 광복 70주년 기념 불꽃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수원의 근현대사 되짚는 학술대회

광복절에 앞선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동안은 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광복 70주년 기념 학술대회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전망’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수원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자리다.

먼저 첫 날의 주제는 ‘민족운동사에서 수원의 인권을 보다’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수원 지역의 인권과 교육, 지역에서 이뤄졌던 민족운동 등을 전문가의 강의와 시민 참여 토론을 통해 조명한다.

이튿날에는 ‘수원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지역의 현재 상황을 되짚어보는 강연, 토론 등이 이어지고,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수원에서 길을 열다’를 주제로 광복군의 육성 증언을 통해 본 독립운동사와 인재 육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강연 및 토론이 열린다.

한편 이 외에도 광복 70주년 기념 시민제안사업이 공모를 거쳐 공연, 영상, 출판, 강연 등 형식으로 연중 공연될 예정이다.

광복 70년 뒤돌아 보는 ‘서울시 행사’

서울시에서도 다채로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8월 6일부터 7일 서울광장에서는 2천15명이 모여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이틀간 바느질을 통해 대형 태극기를 제작한 8월 7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청계천광장까지 다같이 만든 거대 태극기를 들고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8월 15일까지 태극기를 게시하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광복 7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www.seoul70.kr)을 통해 가능하고 선착순 2천15명 모집한다.

 

▲ 광복70주년을 맞아 경기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등 타 지역 행사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광복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토론 등 형식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또 서울시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학교법인 백석학원과 함께 세종미술관 2관에서 ‘현대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등을 겪은 근대 시인들의 발자취를 확인하는 자리다.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90주년을 기념한 김소월 특별전과 시인 40여 명의 육필 시와 사진을 함께 묶어 전시하는 ‘비무장지대 우리의 소원은 통일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외벽전시 및 아카이브 서울 구축, 8·15 서대문형무소 출옥 독립투사 재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로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글=신지원기자 사진=각 지자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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