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못 말린 1천여 동호인 ‘농구 열정’

과천토리배 전국3on3길거리농구
과천시·본보 공동주최 ‘대축제’ 신성이글스1·안산용들·유부남 1위

전국 농구 동호인 ‘대축제’인 제10회 과천토리배 전국3on3길거리농구대회가 8일부터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을 비롯, 3개 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생활체육회와 과천시농구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130개 팀, 1천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중, 고, 대학ㆍ일반부 등 3개 부문에 걸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8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문봉선 과천시의회 의장, 강인덕 경기도농구연합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계용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무더위 속에서 참가 선수 모두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고,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과천 토리배 대회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길거리농구대회로 발전했다. 참가자 모두 마음껏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등부에서는 안양 신성이글스1이 결승에서 무원A를 25대20로 물리치고 우승해 5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 과천시와 경기일보 주최로 ‘제10회 과천 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 농구대회’가 9일 과천시민회관체육관에서 열려 강선규 과천시생활체육회장, 김영선 과천시농구연합회장을 비롯한 입상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승현기자

고등부에서는 ‘안산용들’이 결승에서 부천 케페우스A를 14대13으로 제치고 70만원의 부상을 손에 넣었으며, 대학ㆍ일반부에서는 경기·서울지역 20~30대 동호인들로 구성된 ‘유부남’이 결승에서 ‘원더걸스’를 20대14로 꺾고 우승트로피와 10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중등부 유승찬(신성이글스1)과 고등부 조진우(안산용들), 대학ㆍ일반부 박민수(유부남들)는 나란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황시현(무원A)과 최수혁(케페우스), 박원식(원더걸스)은 각각 우수선수로 뽑혔다.

또한 페어플레이상은 중등부 ‘스윙맨’과 고등부 ‘제발’, 대학ㆍ일반부 ‘삼국지’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형표조성필기자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바스켓 축제 어느덧 열돌 진정한 스포츠정신 느껴

“과천토리배 3on3 길거리 농구대회가 올해로 10회를 맞이 했습니다.

그동안 1만여 명의 청소년이 이 대회에 참가해 길거리 농구대회 패권을 놓고 기량을 겨뤘으며 학생 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습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토리배 길거리 농구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벗어나 청소년들에게는 오아시스의 샘물처럼 희망이자 꿈이었고, 그들만이 즐길 수 있는 리그였다”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이어 “토리배 농구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농구를 통해 장래의 꿈을 키웠고, 친구 간 우정을 쌓았으며,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전하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올해도 1천여 명의 농구동호인들이 과천 토리배 농구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고 밝혔다.

“길거리 농구대회는 넓은 공간이나 복잡한 정비 없이도 개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어 농구 동호인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업에 지친 피로를 해소하고, 일반 동호인들에게는 건전한 여가활동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었다.

신 시장은 “토리배 대회가 선수들에게 땀과 팀윅의 소중함을 느끼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승패보다는 선수 간 우정을 쌓고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형표기자

이모저모

“자유투 쉽지않네” 내빈들 진땀

○…대회 첫 날인 8일 오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 행사에서 시구에 나선 내빈 관계자들이 자유투 성공에 어려움을 겪어. 신계용 과천시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문봉선 과천시의회 의장, 강인덕 경기도농구연합회 회장 등이 참가자들의 관심 속에 자유투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공은 계속해 림을 외면. 과거 동호회 농구 경력이 있는 강 회장만이 두 차례 시도 끝에 한 번 성공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아.

경기 즐기고 경품 받고 ‘일석이조’

○…8일 개회식이 끝난 직후에는 다양한 경품 행사가 진행돼 참가자들이 농구도 즐기고, 다양한 경품도 받는 ‘일석이조’ 기쁨을 누려. 이번 행사에서는 농구공과 티셔츠, 과천 농협에서 후원한 쌀 등이 경품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제공. 특히, 프로농구 서울 SK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농구공을 내빈들이 참가자들에게 던지면서 행운의 볼을 잡기 위한 참가자들의 리바운드(?) 경쟁이 빚어졌으며, 행운을 잡은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

우린 강원도에서 왔드래요

○…전국 농구 동호인들의 ‘농구 대축제’인 제10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에는 멀리 강원도에서 3개 팀이 참석해 눈길. 대학·일반부 참가팀인 삼국지, 송이버섯, 이기자가 그 주인공. 이들은 만만치 않은 농구실력을 뽐냈으나 이기자와 송이버섯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고, 삼국지가 이 대회 대학·일반부 3위팀인 2NE1에게 16강에서 고배를 삼켰으나,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위로.

프로선수 뺨치는 명품농구에 감탄

○…농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아울스ㆍ토파즈ㆍ민들레 소속 선수들이 연합한 ‘유부남들’과 ‘MSA’ㆍ‘역풍’ 소속 선수들이 모여 팀을 이룬 ‘원더걸스’가 대회 대학ㆍ일반부 결승전에서 맞붙어 이목을 끌어. 체육관에는 100여명의 관중들이 모여 이들이 펼치는 ‘명품농구’를 지켜봤는데 프로선수 못지 않은 몸놀림과 화려한 드리블이 나올 때마다 관중들은 감탄과 환호성을 지르며 농구의 묘미를 만끽.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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