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다.’, ‘창의성이란 삶의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합성하는 것이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지식기반 사회를 지나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접어들었음을 체감하고 있다. 국가든 기업이든 글로벌 저성장과 기술경쟁의 격화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창의성과 혁신밖에 없다. 창의와 혁신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우리는 산업화의 후발주자임에도 세계 4위의 특허 다출원 국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방심할 여유가 없다. 중국은 물론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허 외에 상표와 디자인 분야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창조경제’를 국정의 화두로 꺼내 든 것은 당연하다. 창조경제란 말은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가 2001년 펴낸 책 ‘The Creative Economy’에서 처음 사용됐다. 자본이나 단순한 노동보다 인간의 창의력, 상상력, 아이디어, 지적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선도형 경제로 창조산업의 핵심이 되는 개념을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창출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는 모호한 개념으로 일부 비판을 받고 있지만, 핵심은 분명하다. 침체한 우리 경제의성장 동력은 바로 창의력에 달려있다. 지난 2014년 3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부터 시작된 전국 17개의 혁신센터가 지난달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마지막으로 모두 문을 열었다. 이들 17곳 혁신 거점은 지역 주도로 선정된 지역별 특화 전략산업 분야의 중소ㆍ중견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관련기관, 프로그램 등을 연계하고 총괄하고, 창업 허브로서 중소, 중견기업이 지역현장에서 밀착 지원과 해외 활동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미 지난 1년간 약 5천회 이상의 멘토링과 컨설팅 등을 통해 약 250여개의 창업기업을 발굴ㆍ보육했고 시제품 제작과 유통ㆍ판매 등 실질적 지원을 제공해 의미 있는 창업과 성장 사례들이 도출되고 있다. 1976년 설립된 신용보증기금 역시 전국 8곳의 영업본부내에 창조금융센터를 만들어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창업자에 대한 창업보증과 지식재산보증으로 미래 성장 동력산업을 키우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경기창조금융센터는 올해 상ㆍ하반기 각각 경기도내 대학교 및 금융기관과 함께 교원·학생창업자와 창업보육센터 및 산학협력단 내 우수기술을 보유한 입주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와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장기불황으로 젊은 층의 취업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3포 세대’,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밀레니얼(millennials)’, ‘사토리’ 세대라고 말이 유행하고 있다. 청년층의 실업률이 심화할수록 청년창업에 대한 열망도 날로 뜨거워질 것이다. 손자병법에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이 있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사자성어이다. 전국의 창조혁신센터가 모두 개소된 지금, 우리는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여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위기를 기회로 반전할 수 있는 끈기 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할 때다.
김진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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