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쉼없이 달려운 변화와 개혁
“문턱 낮은 시민의 복합문예공간”
바로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에 대한 평가는 확실하다.
재단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 안으로는 회의석상에서 ‘대표 지시’라는 단어를 ‘의견제시’로 바꾸고, 업무시간을 체크하는 지문인식기를 없앴으며, 직원 합창단을 만드는 등 소통하는 재단으로 바꿔나갔다.
밖으로는 2012 아비뇽 페스티벌 최고 화제작이었던 뒤 노르 컴퍼니의 <트레지디(Tragdie)-비극>을 아시아 초연하며 성남의 저력을 과시하고, 지역문화재단에서는 드물게 고양문화재단과 협업해 순회 전시<유럽현대미술전-친애하는 당신에게>를 개최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7년 만에 자체 제작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선보여 성남오페라하우스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했다. ‘정은숙표’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재단의 10주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10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자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다른 10년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이 시점에서 정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딱 3가지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해 ‘복합문화예술공간’을 만드는 것.
그는 “시민 누구나가 찾을 수 있는 재단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재단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이 주인인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생각하는 문화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 것처럼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이 문화다.
“문화는 고급예술이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활력이 되는 것이 바로 문화입니다. 시민들이 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입니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공연 개발은 물론,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춤의 광장이나 빛의 계단 등 성남아트센터 내 아름다운 공간이 많이 있지만 접근성 등의 이유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들을 활용해 상설 공연과 전시 등을 선보이면서 좀 더 많은 시민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성남문화재단의 미래를 그려본다.
글·사진=송시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