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경기침체 파고 극복… 中企와 희망의 항해”
지나온 한 해를 서서히 정리하고 내년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돌이켜보면 올 한해의 가장 큰 이슈는 상반기에 시작돼 하반기까지 이어진 ‘메르스 사태’일 것이다. 우리 사회를 덮친 메르스 공포는 중소기업계도 비켜나지 못했다.
내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중소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시련을 겪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동분서주’한 곳이 있다. 바로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다.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보증 등 금융적 지원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 등 비금융적 지원까지 숨쉴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첫눈이 내렸던 지난 26일 김진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54)을 만났다. 김본부장은 “녹록지 않은 중소기업 경영환경이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슬기롭게 극복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영업본부 또한 창업기업, 수출기업과 같이 중점지원부문에 대한 보증지원을 확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Q 신용보증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신용보증이 무엇인지, 신용보증기금이 어떠한 업무를 담당하는지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경기중소기업연합회, 경기대, 명지대 등 민간기관과도 협약을 맺어서 지역에 맞는 특화된 보증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이를 통해 183건, 1천40억원의 보증을 공급한 것이 성과라 하겠다.
지금까지 137개 업체에 268억원의 보증을 공급했는데, 역시나 일선 병의원과 운수업ㆍ여행업ㆍ관광숙박업 같이 관광 관련 업종, 청소년수련시설, 공연관련 업종의 피해가 막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택 메르스 피해 병원을 찾아 직접 방문상담도 펼쳤다. 메르스 극복을 위해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섰다.
특히 수출기업 연간 지원목표를 8조5천억원에서 2천억원 더 늘렸다. 우리 경기본부 역시 하반기 수출기업 보증공급목표였던 3천400억원을 초과해 연말까지 5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Q 지금까지는 계속 보증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증 이외에 신보가 펼치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장컨설팅은 물론 신용관리, 특화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기업 연수나 경영참고자료 등의 경영지원 서비스도 있다.
중소기업들이 제품 판로확대와 홍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도 운영한다. 신보의 다양한 지원책을 알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각각의 특성에 맞게 보증금액에 차등을 두고 보증료율, 보증비율에 차이를 뒀다.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퍼스트펭귄’ 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이다. ‘퍼스트펭귄’이란 무리 중에서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을 말한다.
이렇게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업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우선 창업 2년 이내의 퍼스트펭귄기업에는 3년간 운전자금 30억원을 지원하고 시설자금은 100억원까지 보증한다. 보증료율 또한 기준 보증료율에서 0.5%p를 낮춰서 적용한다.
수원 연무동에 있는 ‘무봉종합사회복지관’에 도서기부활동을 하고 연 1회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구입해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것도 뿌듯한 일 중 하나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은 공공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