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전해라~ 청춘 못지않은 실버 열정과 도전
인천시 부평구 부광노인대학은 3월 8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2016학년도 입학식 및 개강식을 가졌다. 입학식에는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박민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신은호 인천시의원, 신입생과 재학생 등 1천1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모두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교육 일정을 확인하는 모습은 20대 대학생과 다름없었다.
최의신씨(71·여)는 “작년에는 컴퓨터를 배웠고 올해는 중국어 수강 신청을 했다”며 “전문가처럼은 못하더라도 세계화 시대에 외국어 하나쯤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광노인대학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살아가는 지역의 실버세대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지역에 상관 없이 60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으며, 1년 2학기제로 3년 학사과정과 2년 석사과정을 거치면 평생수강권이 부여된다. 수강료는 무료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매주 화요일 교양·어문·예술·건강학부 컴퓨터와 각종 외국어, 서예와 풍물, 게이트볼과 배드민턴까지 다양한 학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학기 중에도 입학 가능하다.
부광노인대학은 매년 어버이날이면 가족의 소중함과 경로효진의 미덕을 되살리는 목적으로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축제’를 개최한다.
어버이날 기념식과 국제어르신예술경연대회를 비롯한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10월에는 동아시아 문화예술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각국과 체험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간 외교채널 역할도 수행한다.
이밖에도 사랑의 금혼식, 가족 합창대회 등이 열리며, 각종 교양강좌와 예술 교류단 해외 파견, 컨퍼런스에도 참가할 수 있다.
무료 급식과 무료 이·미용봉사 등 자원봉사 활동도 함께 한다.
2016년 현재 2천487명의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1천300여 명이 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장성훈 학장은 “20세기 국가 발전의 주인공으로서 살아오신 노인세대가 보다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해 학업과 스포츠레저, 문화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부광노인대학에서 인생 이모작을 펼칠 수 있게 복지형 평생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 김덕현기자 사진 = 부광노인대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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