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P10 부족공업용수, 하천수 재이용공급한다.

오는 2018년 본격 가동에 나서는 LG디스플레이 파주 P10(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공장의 공업용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가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방류수는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처리해 하천으로 그냥 흘려 보내왔다.

 

19일 파주시와 파주시의회에 따르면 금촌하수처리장과 운정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시설을 BTO(민간이 투자해 소유권은 지자체로 양도하나 직접 운영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로 건설, 먹는 물 수준보다 수질이 더 양호한 공업용수를 하루 4만t씩 생산하기로 했다. 이 물은 2017년 말부터 LG디스플레이 P10공장에 전량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이는 애초 계획인 2018년 말보다 1년 정도 앞당겨지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국비 320억여 원, 지방비 35억여 원, 민간투자 290억 원 등 총 650억여 원을 확보해 금촌 하수처리장 등과 LG디스플레구간을 연결하는 12km 관로 등 건설에 나선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으로 LG디스플레이 P10공장의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는 물론이고 원수공급에 따른 연간 3억 원의 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로 건설 및 공업용수 공급, LG디스플레이가 P10 공장 운영 과정에서 고용까지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달 말까지 민간투자심의 및 제3자 제안공고에 이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하천수 재이용 계획은 LG디스플레이 P10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총리실 등 ‘LG디스플레이 OLED 정부합동 지원반’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며 “애초 3~4년 이 걸리는 계속 사업이었는데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내년에 한꺼번에 국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집중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응철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장은 “시가 관련 예산을 확보하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 LG디스플레이 파주 P10공장이 2017년 말부터 본격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P10 공장증축에 10조 원을 투자하면 약 104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5만 명 직ㆍ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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