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이를 극복해내기 위한 역량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창업가는 창업분야에 대한 핵심역량 확보는 물론이고 기업 운영에 대한 능력과 조직을 이끌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난관에 부딪혔을 때 이를 극복해낼 수 있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창업계에서는 이를 일컬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企業家精神)’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말로 기업가정신이라는 표현 때문인지 대부분의 강의나 책자에서는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자’라는 뉘앙스를 많이 풍기는데, 필자는 창업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자료를 공부하면서 그것이 100% 맞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학술적 연구 내용은 지면에 담기에는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생략하고, 필자가 나름 이해하고 있는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한다.
기업가정신은 초창기 기업가 개인의 특성과 성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현재는 창업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 즉, 초창기에는 이를테면 ‘혁신적이고 강력한 성공의지가 있는 기업가들이 성공한다’라고 여겨졌지만, 근래에는 ‘이러한 개인의 특성과 더불어 사회적 환경과 기업 내부의 자원 수준의 차이에 의해 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 여긴다.
창업이란 말 그대로 업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가의 뛰어난 자질 역시 요구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창업기업 구성원 및 자원의 역량도 중요하며 이를 가속화시키기 위한 외부 환경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기업가정신이라는 것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하면 성공창업기업을 이룩할 것인가에 따른 고민이라고 생각하면 협의의 기업가정신보다는 광의의 기업가정신이 좀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면 필자가 꼽은 창업의 요건인 ‘천(天)’ㆍ‘지(地)’ㆍ‘인(人)’ㆍ‘시(時)’는 결국 광의의 기업가정신과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창업가 여러분께 짧게 한마디만 드리고 싶다.
기업가정신의 정의가 뭐든 사실 크게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준비가 된 창업인가다. 창업자 개인도, 창업팀의 역량도, 외부요건도 모두 살펴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라는 것을 굳이 학술적으로 정리하다보니 나온 개념 아닐까 한다. 중요한 것은 준비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학자도 아니고 정식으로 이를 공부한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필자가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항상 얘기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창업자의 몫이다.
최원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