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경기일보가 주최한 ‘하춘화 노래 55 孝 리사이틀’이 5월 7일과 8일 고양실내체육관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데뷔 55주년을 맞은 하춘화는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2시간 내내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쏙 빼놨다.
콘서트는 ‘날 버린 남자’ ‘잘했군 잘했어’ ‘갑돌이와 갑순이’ 등 하춘화의 히트곡을 비롯해 오페라, 댄스, 풍물놀이 등 다양한 무대로 진행됐다.
8일 수원실내체육관은 ‘孝 리사이틀’이라는 타이틀답게 부모를 모시고 온 3천500여명의 가족단위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외로이 흐느끼며 혼자 서있네~ 싸늘한 호숫가에 물새 한 마리~” 하춘화의 첫 히트곡인 ‘물새 한 마리’로 콘서트가 시작됐고, 이어 ‘날 버린 남자’가 하춘화 특유의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박수치고, 따라부르며 공연 속으로 빠져들었다.
고양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국민가수 하춘화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때 ‘호랑나비’의 주인공인 김흥국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 트레이드 마크인 ‘들이대 화법’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흥국이 퇴장하고 ‘히트곡 메들리’가 시작됐고,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춤을 돌리며 콘서트를 만끽했다.‘난생 처음’으로 시작된 ‘히트곡 메들리’는 ‘사랑은 무죄’ ‘영암아리랑’ 등으로 흘러갔다. 흥겨웠던 ‘히트곡 메들리’가 끝나고 하춘화가 자신의 애창곡인 최성수의 ‘풀잎사랑’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이 최고조로 치달을 때쯤 6살 데뷔한 하춘화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왔다. 관객들은 데뷔 당시 하춘화의 깜찍한 모습에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하춘화가 4년 전부터 갈고 닦은 ‘탭댄스’를 선보이는 시간도 주어졌다. 그의 화려한 발놀림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열정적인 춤사위는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하춘화는 공연의 끄트머리에서 “7일 고양에서 열린 공연에 이어 오늘 공연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5년 뒤인 가수 데뷔 6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또 다른 볼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하고 ‘날 버린 남자’를 뉴버전으로 편곡해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오산에서 콘서트를 찾은 이모(62·여)씨는 “아들과 며느리가 콘서트 티켓을 선물해줘, 하루도 닫은 적 없는 가게 문을 닫고 왔다”며 “모처럼만에 신나게 웃고 즐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앞서 5월6일 가평군과 경기일보는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1천여 명의 어르신을 초청해 <어버이날 기념식 및 효도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하춘화를 비롯 배일호, 임수정, 금채, 홍원빈 등 트로트 가수들이 참석해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공연에서 하춘화는 ‘날 버린남자’ ‘영암 아리랑’ ‘물새 한 마리’ 등으로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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