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행사’에서 박옥선, 강인출, 이용수, 안점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무대로 나와 가수 설운도, 주현미 등 출연진 및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내빈과 함께 홀로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잊지 않고 함께 해줘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정성으로 오늘 하루 큰 위안을 받습니다”
‘제4회 세계 위안부’의 날인 지난 8월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행사’가 개최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명예와 인권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된 이번 행사는 경기도 주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일보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나눔의집과 경기나비네트워크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옥선·강인출·이용수·안점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김진관 수원시의회의장 및 수원시의원, 시민단체 및 경기도민 1천500여 명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기리는 시간에 동참했다.
▲ 무더운 날씨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으며 시민단체와 도민 1천500여 명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기리는 시간에 동참했다
아나운서 김병찬 씨의 진행으로 문을 연 본 행사에서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과 정진숙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가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애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지사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이어 설운도와 주현미 등 인기가수의 공연, 인간문화재 손녀로 주목받고 있는 정소리, 소프라노 이영숙, 테너 이엘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행사 마지막 순서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전 출연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조국 광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본 행사와 함께 진행된 부대행사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직접 그린 20여 점의 그림이 공개된 ‘그림전시회’와 한지 나비 만들기 체험, 우산에 나비 스티커 부착 체험, 위안부 관련 전 세계인 1억 명 서명 운동 등이 함께 진행돼 행사에 참여한 도민들에게 역사의 아픈 상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안점순 할머니(89)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노력해줘서 감사하다”며 “많은 국민이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있다는 것에 큰 위로를 받고 간다”고 말했다.
▲ 참석자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
행사 이모저모
수원시내 400여명 초·중·고교생들 봉사 동참
○… 방학임에도 400여 명의 수원시내 초·중·고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동참.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당초 350여 명의 학생들이 신청했으나 당일 현장에서 50여 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자원봉사 학생들은 행사장 안내, 한지 나비 만들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가.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여 명의 학생들이 야외에서 나비모양의 대형으로 선채 ‘노란나비 우산 퍼포먼스’를 펼쳐 참가한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
돌아가신 할머니들 기리며 한지나비 배지 제작
○… 행사장 한쪽 부스에서 수원 평화나비 회원들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한지로 직접 제작한 평화나비 배지를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공해 큰 호응. 이날 제작된 평화나비 배지는 수원 평화나비 회원들이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의미로 제작.
평화나비 만들기에 참여한 서주애 수원여성회 사무국장(45)은 “1천500개~2천개 정도 제작했다. 위안부 할머니 기림 행사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혀.
황금연휴·폭염에도 가족·친구 단위 참가자들 대거 참여
○…황금 연휴 중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14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행사에 친구,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 또 남매가 함께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경우도 있어 눈길. 그림 전시회의 안내를 맡은 이태경군(18)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동생과 함께 봉사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민간주도 양평 평화 소녀상 추진위, 내년 3월 건립 목표
○… 양평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양평 재래시장 만세터에 내년 3월1일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활동. 전국 군단위 중 최초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 조춘선 공동대표(58)는 “지금까지 목표금액 6천만 원의 20%정도를 달성했다. 우리 위원회는 민간이 주도한 활동으로 양평군민의 관심과 호응이 뜨겁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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