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서 특히 외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두는 것은 IFEZ가 바로 스마트 도시라는 것이다.
정보통신(ICT) 인프라와 운영센터 등을 기반으로 교통·방범·방재·환경·시설관리 등의 도시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제공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첨단 도시화 시스템이다. 이는 IFEZ가 갖는 큰 경쟁력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스마트 도시 관리의 허브는 바로 365일 24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도시를 효과적으로 운영·관리하는 ‘U-City 운영센터’다.
지난 2014년 2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이 내외국인 포함 472회 6천415명에 달한다.
스마트 도시는 기획·설계, 친환경 인프라, ICT 부품소재 등이 결합된 융복합 상품으로 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부가가치의 신산업 플랫폼이다. 미래 유망 수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높은 수주 금액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메가 프로젝트다.
시장 분석기관인 ‘마켓 앤 마켓(Markets and markets)은 스마트 도시 등의 시장규모가 지난 2014년 4천억 달러에서 오는 2019년 1조1천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만 해도 그렇다. 도시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도시 문제 및 지역별 경제격차의 심화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스마트 도시(智慧城市) 정책을 적극 추진, 오는 2020년까지 전국 5백여 곳에 스마트 도시 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위해 총 1조위안(약 182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IFEZ는 앞서가고 있다. 이미 남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 스마트 시티 모델을 수출했고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도 지난 2008년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5년 전에 벌써 전략을 수립했을 정도다. 또 현재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 일부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U-City 운영센터는 내년 2월 대상 지역이 송도 전체와 영종하늘도시로까지 확대돼 본격 궤도에 오른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도시와는 인연이 깊다.
지난 2008년 국토교통부 재직 시절 스마트 도시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 법령을 제정함으로써 현재 IFEZ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도시 건설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달 중순 IFEZ를 찾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 등에게 IFEZ의 스마트 시티 모델 수출 등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내달 중순 남미 에콰도로 키토에서 20년마다 개최되는 ‘주택 및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에 대한 유엔 회의(약칭 HABIT Ⅲ)’에 IFEZ 스마트 도시 홍보전시관을 설치, IFEZ의 스마트 도시 구축사례와 홍보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IFEZ의 ‘K-Smart City’ 수출이 국토교통부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동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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