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기도] 2016 제8차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

자연 담은 ‘건강 밥상’이 한자리에

제목 없음-1 사본.jpg
올해 ‘사찰음식경연대회’ 출품작
‘2016 제8차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이 10월 7~8일 수원 봉녕사에서 펼쳐졌다.

 

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 등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사찰음식은 살아있는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자비관에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수행자들이 먹는 음식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을 보호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찰음식의 의미와 뜻 배우는 강연·체험프로그램 대폭 확대
봉녕사는 이보다 한발 앞선 2009년부터 ‘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이란 슬로건으로 대향연을 개최, 사찰음식을 대중에 소개해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는 ‘세계사찰음식대향연’이란 타이틀로 세계사찰음식을 소개했다. 일본, 대만, 미얀마, 태국, 베트남, 인도, 부탄, 티베트, 스리랑카 등 각국의 승려를 초청해 각 나라의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문화 교류의 장을 장을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사찰음식이 가지고 있는 의미과 뜻을 배울 수 있는 강연과 직접 맛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제목 없음-2 사본.jpg
참가자들이 연잎차를 맛보고 있다

선재스님의 비법 공개·비빔밥 퍼포먼스 등 풍성
먼저 7일에는 ‘사찰음식경연대회’에 참여한 음식의 시식 평가 및 전시, 사찰음식 교육관 금바라 제3회 졸업식, 원상스님의 강의 ‘슬로푸드와 사찰음식’, 선재스님·지견스님·동국대학교의 ‘음식체험프로그램’, ‘육법공양’, ‘탁발순례’를 진행했다.

 

사찰음식의 계승과 대중화에 매진해온 선재스님과 지견스님이 직접 참여한 음식체험프로그램은 사찰음식을 직접 맛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30여년 동안 사찰음식 연구에 매진해온 선재스님이 비법을 전수해 참가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또 향, 등, 차, 꽃, 과일, 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전에 바치는 육법공양과 수행자들이 무욕과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진행해온 탁발순례를 재현,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제목 없음-3 사본.jpg
사찰음식을 맛볼 있는 체험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음식을 맛보고 있다

8일에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지견스님의 강의 ‘자비의 에너지 사찰음식’, 사찰음식경연대회 시상식, 수원시립합창단과 봉녕사 신도들로 이루러진 우담화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아울러 선재스님과 지견스님, 혜성스님, 원상스님의 사찰음식을 볼 수 있는 특별전과, 세주묘엄 큰스님이 사용했던 다구를 볼 수 있는 전시도 함께 열렸다.

 

봉녕사 주지 자연 스님은 “음식의 재료등도 자연의 생명이다. 그 생명이 만나서 우리의 몸을 이루고, 우리의 영혼을 만든다”며 “대향연을 계기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연을 함께 나누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목 없음-4 사본.jpg
수행자들이 ‘탁발순례’를 재현하고 있다.
제목 없음-5 사본.jpg
제목 없음-6 사본.jpg

글_송시연·손의연기자 사진_봉녕사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