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현장을 가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김치로 나누는 어머니의 사랑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주최 제14회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외국인, 연예인 등 동참 7천㎏ 김장 나눔… 이웃에 힘과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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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한옥을 배경으로 정성껏 담근 김치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위러브유 회원들
자나깨나 가족을 위해 희생과 사랑을 아낌없이 베푸는 어머니가 있기에 이 세상 모든 자녀들은 힘과 에너지를 얻는다.

 

11월14일 수원에서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족을 넘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 구슬땀을 흘린 사람들이 있다.

 

세계 곳곳에 사랑의 손길로 고통받는 이들의 곁에서 따뜻한 동행의 띠를 잇는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수원지부 회원들과 파란 눈의 외국인 참여단 등 300명 가량이 주인공. 韓屋의 고즈넉한 향취가 풍긴 나눔현장은 수원전통문화관. 수원시민의 예절의식 함양을 위한 공간이 이날만큼은 사랑을 전파하는 장소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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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과 외국인, 연예인 등 참가자들이 어머니 사랑의 마음을 담아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서 수원을 방문한 30여명의 외국인들은 오렌지색 앞치마에 머릿수건을 두른 채 큰 키를 구부정하게 굽히며 열심히 김칫소를 야무지게 담고, 수원지부 어머니 회원들과 하트를 주고받으며 언어를 뛰어넘어 신뢰의 제스처로 소통했다. 직접 버무린 김치를 쭉 찢어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김치 맛있어요”를 연발, 장내를 화기애애하게 물들였다.

 

조슈아 버리씨(미국)는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는 모습에 놀랐다”며 자신도 정성을 다했다고 활짝 웃었다. 미치 아길레나 주한미군적십자사 봉사국장도 “김치는 영양 많은 슈퍼푸드로 알고 있다”며 “그런 김치를 직접 담가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좋은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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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하이옌으로 무너진 필리핀 타나우안 지역에 위러브유가 초등학교, 고등학교 건물 2동을 재건해주었다. 준공식에서 위러브유 관계자들과 현지 시장, 학교 교장, 지역 주민들이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김치를 담근 수원지부 회원 양리진씨가 “요즘처럼 각박한 때에 김치를 담그며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한 데 이어 차정실씨도 “김장은 하루 이틀새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김치로 이웃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웃들의 건강을 위해 신선한 채소, 해산물로 김칫소를 만들고 영양 만점 먹거리로 버무린 덕분에 김치의 맛과 정성이 더욱 진해졌다. 

 

이날 나눔현장에는 국내 취재진도 찾아 훈훈한 정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쁜 와중에 해마다 참여하고 있는 가수 윤태규·이승훈씨와 배우 최예진씨도 플래시를 받았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면 다문화·독거노인가정 등 어려운 이웃의 삶이 더 팍팍해진다. 겨울철 주요양식인 김장김치에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았으니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낌없는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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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러브유는 세월호 참사 당시 피해 가족들을 돕기 위해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펼쳤다. 지친 가족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십전대보탕과 죽을 전달하고 있는 회원들.
한편, 이날 사랑으로 버무린 김치는 총 7천㎏으로 수원·성남·안산·화성 일대의 독거노인·다문화·저소득가정 등 총 700세대의 따뜻한 월동 음식으로 전달됐다.

 

장길자 회장 등은 어려운 형편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친척을 양아들로 입적해 돌보는 70대 노부부, 병마에 시달리지만 단칸방서 연탄을 때며 홀로 지내는 할머니, 치아가 없어 믹서에 갈아먹는 할아버지 등을 일일이 찾아 김장김치와 더불어 위로와 응원까지 선물했다.

 

한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자연재해, 전쟁, 기아,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가족과 동행하는 글로벌 복지단체로서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년 넘게 서울·성남·분당·수원 등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 총 7만220㎏ 분량을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저소득·한부모·다문화가정 및 복지시설 등에 희사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곳곳서 ▲헌혈하나둘운동 ▲클린월드운동 ▲긴급구호 ▲물 부족 국가 지원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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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전층이 관객으로 가득 찬 16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현장. 심장병·희귀난치병 어린이 및 복지소외가정을 돕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소방관가정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콘서트에서는 위러브유 회원과 각계 인사들, 가수, 배우 등이 하나가 되어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듀 2016! 행복의 노래로 피어나는 새 희망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17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눈 덮인 산골짜기에도 꽃이 피듯, 행복은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마법같은 힘을 발휘한다. 국정 리더십이 흔들리는 우울한 연말연시를 맞은 국민들의 마음에도 희망을 불어넣는 축제가 열린다.

 

바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12월18일 서울 구로구 실내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하는 ‘제17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꿈의 현장. 총 1·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날 콘서트 1부선 수혜증서 및 기금 전달식을, 이어 2부선 가수 및 연예인 등이 사랑과 희망을 담은 노래로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관계자는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데 헌신한 위러브유 회원 및 각계인사, 수혜자 등 2만여 명이 응집해 힐링과 감동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이어 “이번 콘서트를 통해 국내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녀가정, 위기가정 등에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이어 에콰도르, 칠레, 파라과이, 미얀마,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교육시설 및 생필품을, 심장병·희귀병·난치병 어린이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매년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뿐 아니라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 가냐·케냐·콩고·캄보디아 등 아프리카, 아시아의 물 부족 국가 등에 물 펌프 26대를 설치해 오염된 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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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1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장길자 회장과 각국 외교관들이 물펌프 시연을 하고 있다

글_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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