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총장 후보 ‘4파전’ 양상… 9일 이사회 투표 최종 선출

경기대학교 제10대 총장 선출이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학교 전ㆍ현직 교수 4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경기대에 따르면 경기대의 학교법인 경기학원은 이번 제10대 총장 선출부터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이사회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4인의 후보 중 1명을 이사회가 임용하는 공모제 방식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경기학원은 교수ㆍ학생ㆍ동창 등이 참여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총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 가운데 한 명을 총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을 적용하다 지난 9월 이를 폐지했다. 이는 대학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 평가와 우수한 학생 영입 등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영입을 통한 경쟁력 있는 인사를 총장으로 선출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경기대는 지난달 25일까지 온라인과 우편 등을 통해 총장 공모를 진행했고, 총 8명이 접수했다. 여기에는 이 학교 교수회에서 선거를 통해 추천됐던 현직 교수 3명도 개별 접수를 통해 공모했다. 경기대는 이후 지난 2일 1차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4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에는 곽한병 현 부총장과 김기흥 경제학과 교수, 박영규 법학과 교수 및 조병수 건축공학과 명예교수가 포함됐다.

 

경기대는 오는 8일 각 후보자에 대한 면접과 소견 발표를 함께 진행한 뒤 1인 또 2배수의 후보자를 이튿날인 9일에 열리는 이사회에 최종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이날 제10대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에 대해 경기대 관계자는 “기존 추천제가 각종 잡음과 학내 파벌 등을 조장한다는 내외부 의견이 많아 이번 총장 선출부터 공모제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공모제 도입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총장이 임명돼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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