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자 없어… 경기대 총장 선출 또 무산

학생들의 거센 반발 등으로 총장 선출이 무기한 연기(본보 9일자 6면)됐던 경기대학교가 이번에는 이사회가 최종 후보 4인 중 과반수 득표자를 내지 못해 또다시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대에 따르면 경기대 이사회는 지난 14일 오전 제10대 총장 후보 최종 4인에 대한 소견발표 및 면담을 진행한 뒤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이사회 측은 후보자 가운데 단 한명도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총장 선임이 안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경기대 신임 총장 선출은 사실상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교 측이 재공모를 추진할 예정인 만큼 공모 일정이 다시 세워지고,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이사회 소집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현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여서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면서도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후보군을 선정해야 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사회는 지난 9일 최종 후보자 4인에 대한 소견발표 및 면담을 통해 신임 총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비리 등으로 물러났던 구 재단 측 인사 2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며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 선출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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