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공감하다] 김명곤 동양대 예술대학 학장

경기도 문화창작의 원류 찾는 힘찬 여정
경기천년 맞이하는 ‘신년의 新희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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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로운 희망의 키(key)는 문화융성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혹한으로 손이 꽁꽁 발이 꽁꽁 얼어붙던 12월16일 대학로의 동양예술극장. 대학로 문화의 거점으로 꼽히는 동양예술극장(전신 동양극장)서 만난 김명곤 동양대 예술대학 학장(세종문화회관 이사장·64). 김 학장은 새로움을 위한 예술적 의지야말로 신년을 밝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저는 문화와 창작혼을 사랑하는 한 명의 예술인입니다. 훌륭하고 뛰어난 학자집단·전문가 집단이 숨쉬는 오늘의 현장에서 문화인으로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고 입을 열었다.

 

김명곤은 배우다. 1983년 영화 ‘바보선언’으로 데뷔, 대중에게 영화 ‘서편제’를 통해 비정한 아비이자 득음을 위해 뛰어드는 무서운 열정을 스크린서 부활, 명연기를 펼쳤다. 

 

앞서 1977년도 잡지 뿌리깊은나무  취재기자이자 극단 아리랑 창단대표(1986), 국립중앙극장 극장장(2000~2005), 제8대 문화관광부 장관(2006~2007)까지 깨어있는 시대정신을 담아 문화의 원류인 연극무대서 창작물을 내놓고 대한민국의 문화판을 가꾼다는 마인드로 장관을 역임했으며 ‘극장’이라는 상연공간을 희노애락의 연희공간으로 쌓아온 세월이 그야말로 화살처럼 촉각을 다툰 채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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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학장은 한결같이 ‘현장’에서 연기로, 정책으로, 연출가로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또한 경기도민과 끝없이 교류하며 우리 민족의 흥과 얼을 공감해왔다. 이에 경기도가 2018년 경기천년의 해를 맞는 전야제 성격의 2017년을 맞아 희망찬 메시지를 부탁했다. 

 

김 학장은 “경기도가 2018년 경기천년을 맞는 해라고 들었습니다. 999라는 숫자가 의미심장한 올해입니다. 경기도 문화 창작의 원류를 돌아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경기도하면 떠오르는 문화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수원화성인가요? 남한산성인가요. 아닙니다. ‘경기票 문화 브랜드’를 꿈꾸는 경기도민의 열망과 숙원을 품는 브랜드를 개발·생산하는 데 문화원류의 힘을 찾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학생·시민·전문가집단·지자체·민간이 함께 문화원류를 찾는 여정이야말로 결과물을 떠나 의미깊은 신년의 새로운 희망이자 비전입니다”라고 힘줬다.

 

연극판이 좋아 아직도 연극무대에 서면 감정이 솟는다는 천생 배우 김명곤 학장. 현직으로 몸담고 있는 동양대학교(동두천 캠퍼스) 연극과 학생들을 위해 ‘티칭’(teaching )이 아닌 ‘코칭’(coaching)으로 함께 창작을 논한다는 그. 상아탑, 문화판, 삶에서도 예술의 향취가 묻어나는 만남이었다.

글_권소영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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