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통령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하나 된 마음으로 선출된 대통령은 항상 사통팔달(四通八達) 소통의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의 소리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둘러보고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들과의 소통에는 귀를 닫는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연일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2016년 11월 5일 10만 명으로 시작된 광화문 촛불집회는 갓난 아이부터 100세의 할머니까지 200만 명이 넘는 남녀노소가 이념을 초월해 단 하나의 바람으로 촛불을 들었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좌절의 깊이이며, 국정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의 결실이며, 신뢰받지 못하는 정부, 소통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소통의 한마당이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 지방의회가 나아갈 바도 정부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의회가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선출해준 그 뜻을 새겨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시민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시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소통의 또 다른 모습의 결과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다. 일 년간의 시정을 올바로 살펴서 잘 된 부분은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 시정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밀착형 행정사무감사와, 임시회와 정례회를 통한 각종 조례·동의안 등 일반안건 심의, 또한 매년 시의 주요 현안과 업무추진 실적 점검, 한 해의 살림살이인 예산의 합리적인 편성 심의를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것 또한 시민들과의 소통인 것이다.
본인이 늘 생각하고 있는 의회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소통, 잘 된 소통의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시민들과의, 의원들 간의 또한 집행부와의 끊임없는 소통과 대화의 행정이다. 정책을 입안하고 예산을 의결할 때 민의를 수렴하며 시민과 함께 하는 대화와 소통이야말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의회의 참모습일 것이다.
둘째, 시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는 신뢰받는 행정이다. 시민들의 말을 항상 경청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중요 현안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신뢰 행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셋째, 정직하고 투명한 행정이다. 깨끗하고 청렴한 의회·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의회가 되도록 시와 의회 간 상호 협력 기능을 강하하고 의회의 역량을 강화하여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민의를 수렴할 때 의원들간 상호간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충분한 토론과 합의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반드시 법의 절차를 준수하는 정직과 투명 행정 또한 소통의 모습이다.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5권 백성의 왕 고국원왕’을 보면, 고국원왕은 칼을 휘두르는 것은 쉽지만 칼을 맞고도 용서해주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인데도 그는 자신을 죽여 가며 백성들의 피 대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는 백성과 함께하는 왕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국원왕의 말 중 “나라는 반드시 백성을 위해서만이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한 명이든, 만 명이든!”란 구절을 항상 새겨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지방의회를 지향해야 한다.
소통의 시대를 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
시민을 향한 따뜻한 마음,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닌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상생과 화합의 자세로 의회 본연의 역할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해 사람이 먼저인 살기 좋은 명품 화성시, 명품 화성시의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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