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삼포세대 막막한 현실의 벽 넘어 
가업 승계 ‘100년의 성공신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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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의 청년들을 흔히 삼포세대라 한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것. 하지만 우리의 삼포세대는 굴레를 벗어 당찬 꿈을 찾는데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혼란스런 정국에 희망보다 절망이 가까이 있지만, 오늘도 현실의 벽을 넘어 비상을 꿈꾸는 청년과 그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부모세대가 함께 ‘창업’이란 출구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4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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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는 용감했다’ 제이엠그린 대표 이정미씨·딸 장용희씨

비닐용기 착안 아이디어 상품… 10개국 수출 소상공인 반열

엄마와 함께 지독한 폭염을 견디다 못해 사들고 온 쭈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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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쭈쭈바가 국내 대형마트는 물론 일본·대만·미국 등 전 세계 10개국에 수출하는 성공의 아이템. 쭈쭈바를 감싸는 미끌거리는 비닐용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인터넷쇼핑몰 히트 상품인 ‘알알이쏙’을 개발한 제이엠그린(용인시) 대표 이정미씨·딸 장용희씨(23).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나락으로 떨어진 집안형편으로 기자의 꿈을 접고, 생계에 뛰어든 20대의 청년 장용희씨는 좌절하지 않았다. 좌절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고, 마침내 어머니 이정미씨와 알알이쏙 제품으로 소상공인 반열에 올랐다. 

 

제이엠그린의 실세 아닌 실세지만, 이정미씨는 허드렛일에 손을 주저하지 않는다. 커피를 타고 청소를 할 뿐 아니라 제품개발·마케팅까지 회사에서 ‘도사’로 통한다. 밤잠 줄여가며 여러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제안서를 작성하고 국·내외 유통사 대상 프레젠테이션도 이씨의 몫이다.

 

회사의 볼륨이 커가는 만큼 책임도 느낀다는 이씨는 회사의 재정규모를 살찌우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플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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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代 이어 이어 전통을 지킨다’ 서진공예 대표 신정철·민웅씨

탈 목공예 문화 계승 자부심… 체험교육으로 사업 발전도

대량 생산과 수입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신정철씨(63)는 묵묵히 한 길을 걷는 목공예 장인이자 전통 탈 전승자. 그의 뒤를 아들 민웅씨(39)가 잇는다.

 

단순히 가업을 물려받는 게 아니라 문화를 지키고 계승해 새로운 문화를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도 내비친 민웅씨. 청년 소상공인 가업승계 우수업체로 아버지의 과거와 아들의 미래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빚어내는 서진공예(고양시).

 

지난 1998년 방 두 칸짜리 가운데 한 칸을 작업장으로 시작, 이제는 장인의 반열에 오른 신씨는 전통시장 목공예 상품 판매점과 안동 하회마을에 판매 제품 대부분을 다룬다. 문화재수리기능사를 땄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는 잊혀가는 전통을 잇고 보존하고자 국가에서 지정하는 탈 전승자로 선정됐다.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는 각종 탈의 표본도 대부분 신씨의 손길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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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봉산대, 별산대 등 지방 탈만 해도 180여 종에 달하는데 마땅한 계승자가 없어 고심하던 중 아들이 프러포즈를 했다. 

 

현재 민웅씨는 나무를 들여오고 1~2년간 적재해 말린 후 잘라서 기계에 넣어 샘플의 모양을 본뜬다. 이후 백골로 만들어서 사포로 연마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한다. 

 

아직 아버지의 솜씨를 따라가기엔 갈 길이 멀지만, 민웅씨는 아버지가 닦아놓은 길에 자신만의 색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시작한 사업이 교육이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체험과 교육을 할 수 있는 목공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민웅씨의 아홉 살 난 아들도 틈만 나면 목공예를 한다고 호언장담. 이들 3부자의 대를 잇는 정신이 향기롭다. 

 

곱창 맛 대가로 제2의 백종원 꿈꾼다 곰바우양곱창 대표 임민석씨

맛·가격 입소문에 대박가게 등극 온라인 판매·2호점 등 새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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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있다. ‘국민 별미’ 곱창집이 그곳.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가면 고소한 곱창 굽는 냄새가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는데 바로 야탑동의 명물 ‘곰바우양곱창’.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은 물론 인심 좋은 서비스로도 유명한 이곳은 곱창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또 있다. 바로 부모님을 도와 ‘곰바우양곱창’을 최고의 맛집으로 키워낸 가업승계자 임민석(32)씨.

 

가게 영업에 도움이 될까 이과에서 문과의 경영학으로 전공까지 바꾼 그는 군대 제대후 본격적으로 ‘요식업 꿈나무’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다양한 음식점에서 일한 경험이 현재의 성공을 가져온 가장 큰 밑천이자 재산이었다고. 차근히 꿈을 향해 달려와서일까. 현재 임씨의 가게는 평균 일일리 매출 250여 만원, 월 매출만 7천~8천여 만원. 소위 대박 가게인 셈.

 

성공신화의 뒤에는 부모님의 조력도 컸다. 현재도 부모님과 365일을 함께 일한다는 임씨는 평생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생만 하신 부모님을 곁에서 지켜봤기에 누구보다 이 악물고 일한다고. 악발이 근성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도 척척.

 

첫 번째가 바로 곱창의 냉동포장 택배 판매다. 곱창을 초벌구이 한 뒤 냉동 진공포장하고 다른 부산물도 양념해 냉동 진공포장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는 것. 두 번째 목표는 2호점 오픈이다. 곱창은 나의 미래이자 꿈이라는 임씨의 최고를 위한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글_정자연·조성필·김광호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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