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천] 겨울섬 여행

바다와 바람이 만나는 그곳, 삶의 쉼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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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겨울은 춥다.

 

바다와 맞닿은 곳은 귓가를 스치는 칼바람에 당장이라도 코와 귀가 떨어질 듯 매섭다. 그러나 겨울바다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168개의 섬 가운데 추운 겨울이 더욱 매력적인 섬을 선정해 소개해본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눈이라도 내린다면 그 아름다움은 두 배가 될 것이다. 

선재도
선재도

선재도와 영흥도, 바닷길에서 노닐다
선재도와 인접한 영흥도는 모두 영흥대교로 이어져있다. 예전에는 영흥도까지 뱃길로 한 시간 거리였지만, 지금은 차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영흥에너지파크에 들리는 것도 좋다.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선재도 가는 길은 특별하다. 썰물이 되면 길이 열리는 목섬을 바로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얀 눈이 내린 선재도는 겨울과 여름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선재도는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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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 저녁이 다른 색깔의 월미도와 팔미도
월미도에 들어서면 묘한 가슴울림이 생긴다. 월미도가 갖는 역사와 문화, 즐거움과 휴식거리가 한데 모여있고 팔미도와 영종도 등 가까운 섬 투어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월미도를 떠올리면 ‘디스코 팡팡’, ‘바이킹’ 등의 놀이시설을 우선 떠올릴 수 있겠지만. 월미도에 담긴 인천의 역사성은 의외로 크다. 우리 선조들이 먼 이국땅에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이민의 역사를 담은 한국이민사박물관, 6·25전쟁의 전세를 한순간에 되돌린 인천상륙작전의 첫 작전 포인트인 그린비치 모두 월미도에 있기 때문이다. 

 

해가 지고 하나 둘 조명이 밝혀지면 월미도는 또 다른 색채로 변한다. 월미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서해 겨울바다와 석양, 인천항의 모습은 오래도록 인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게 한다.

 

대한민국 1호 등대가 있는 팔미도는 2009년에 와서야 비로소 개방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천상륙작전 당시 전략적 요충지로 작전 성공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현재 불을 비추는 것은 2003년 12월 새로 지어진 등대다. 등탑높이 26m, 전망대, 10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 위성항법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시설과 첨단장치를 갖추고 있다. 지난 100여 년간 제 임무를 다한 옛 등대는 인천시지방문화재 40호로 지정, 그 자리에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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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하얗게 시린 바다 위에 마음을 맡길 이작도
바다 한 가운데 눈부시고 하얀 모래사장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큰 이작도의 풀등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3기간 정도로, 썰물때 잠시 나타났다 밀물이 되면 이내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물때를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풀등 하나만 봐도 이작도 여행은 충분하다. 인접한 부아산에 오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정상에서 자월도와 승봉도, 소이작도 덕적도 등의 멋진 풍광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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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도 풀등

인천 대표 겨울섬 덕적도

인천 내륙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덕적도는 여름에도 풍광이 좋지만, 겨울에도 찾아가기 쉬운 대표적인 겨울섬으로 꼽힌다. 인천연안부두에서 75㎞ 지점에 자리한 덕적도는 최근 들어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292m의 덕적도 비조봉에 오르면 주변 섬들이 한 눈에 보이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문갑도와 굴업도, 백아도, 지도, 울도 등이 푸른 바다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주변의 기암괴석 아래로 낙조가 붉게 내려앉는 모습은 대표적 풍광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글_박연선기자 사진 및 자료_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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