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신년 특별대담-19대 대선 전망

빨라진 ‘대선 시계’ 잠룡들 뒤집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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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성수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윤종빈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효성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조기 대선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판결이 나면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5월 혹은 6월 중에는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과 대선 잠룡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흩어진 보수층 표심 경쟁에 돌입했고 야권은 ‘개헌론’, ‘대선 결선투표’ 등을 놓고 합종연횡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여야 잠룡들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혼란한 정국 속에 치러지는 조기대선. 본보는 정치 전문가들에게 향후 조기 대선의 주요 이슈와 구도, 주목해야 할 잠룡 등 19대 대선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결국 다여다야 구도로 진행될 것

반기문의 승부수 대선 판세 좌우

△ 김성수 : 바른정당과 제3지대에 둥지를 틀고 최근 창당을 시사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 새누리당에 남게 되는 친박계는 지명도를 가진 인사를 영입하며 범 전통보수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반 전 총장의 카드는 비박을 포함한 제3지대와 새누리당에서 다 사용 가능할 것이다. 결국 ‘다여다야’ 구도로 향후 대선 정국이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문재인·반기문 우위 속 황교안 주목
안희정 등 지자체장 출마도 변수로
△ 윤종빈 : ‘다여다야’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여권에서는 친박 세력이 박 대통령의 사후 보장과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끝까지 독자 노선을 걸으며 결국 분당됐다. 그리고 야권 또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대권 의지가 강해 분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야권의 통합가능성도 크다. 이런 구도에서는 당 조직력과 핵심지지 세력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朴대통령 과거 청산·국민 신뢰 관건
文·安 재결합 등 野단일화 어려울듯
△ 이준한 : 앞으로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구도 그대로 갈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현재로서는 반 전 총장의 거취가 대선구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또 야권 주자가 몇 명이 나오느냐도 중요한 요인이다. 야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는 다시 합쳐지지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최순실 사태·세월호 진상규명 중요
여당은 하나… 분당, 일시적 현상
△ 이효성 : 새누리당이 분당됐지만 일시적 분당일 것으로 보인다. 친박·비박 정도의 차이일 뿐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들 사이에 정치적 이념이나 행태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 여권이 분열된 채 대선까지 간다면 여권 후보 2, 야권후보 3(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만일 여권이 다시 결합한다면 여권 후보 1, 야권후보 3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_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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