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백석초교 겨울계절학교에서 정성호 국회의원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과 함께 정치와 선거에 대한 강의 및 토론을 하고 있다.
신(新)학기다.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이 시기에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처럼 100년의 사업으로 키워야하건만, 한국의 교육판은 ‘대학입시’라는 관문을 뚫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지배적이다.
교육부를 비롯해 일선 학교·학원가를 비롯 가정에서까지 창의교육을 주창한지 오래건만, 정작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이 높아졌는지에 대한 퀘스천에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
이러한 때 단순히 성적 올리기용 공부가 아닌 체험지수를 올리고, 계절학교를 가동하는 식의 배우는 재미를 일깨우는 교육 커리큘럼이 눈길을 모은다. 더불어 실버 학생들을 위해 마을 전체를 평생교육 특화마을로 탈바꿈시킨 사례도 있다.
정치 이야기 풀어주고 호신술 배우고… 이색 계절학교
국회의원과 아이들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창출될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내놓은 현장이 있다. 양주 백석초등학교가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계절학교가 주연.
1월11일부터 2월17일까지 한달여 간 진행한 계절학교는 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연극 ▲선거 ▲요리 ▲바리스타 ▲호신술 ▲골프 ▲당구 ▲전통놀이 ▲UCC ▲만화교실 등 각 교실별 이색 커리큘럼을 갖췄다.
특히 일반강사가 아닌 필드에서 직접 뛰는 강사진이 포인트. 지역구 정성호 국회의원,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 사무총장과 원탁토론을 벌이고, 학부모 재능기부를 통해 요리·보드·호신술을 익혔다. 여기에 고등학생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만화·랩·페이스페인팅을, 전문 강사진이 연극·UCC교실에 참여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아이들의 열린 사고를 한 뼘씩 키웠다.
평택 성동초 학생들과 교사가 평택북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뉴팝스오케스트라 향상 음악회에서 공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악기는 마음으로 듣는 스피치…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바이올린·첼로·플루트 재미 UP
평택성동초등학교는 문화예술 교육 강화를 골자로 2016년 3월부터 뉴팝스오케스트라에서 주관하는 악기대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바이올린·첼로·플루트 등의 악기 연주뿐 아니라 동요 부르기, 핸드벨로 율동하기 등 교우와 어울릴 수 있는 공간도 제안했다.
1학년~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 학생들로 구성, 평택북부문화예술회관에서 뉴팝스오케스트라 향상 음악회와 5명의 학생과 교사 1명이 참가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등 진학을 앞둔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우려에도 불구 청중을 무대 삼아 마음껏 연주의 나래를 펼치는 이날 음악회는 완성도를 떠나 아이들의 감성을 표현하는 스테이지로서 가치가 충분했다.
소외에서 소통으로… 배움의 행복 두 배
포천시 신북면 신평 3리 장자마을. 지난 1974년 한센인 집성촌을 이루며 오랜 세월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마을이다. 학교나 도서관 등 변변한 교육시설도 없어 황폐한 이곳이 최근 웃음을 되찾았다.
2010년 경기행복학습마을 1호로 지정된 이래 ▲노래교실 ▲난타교실 ▲가죽공예 ▲한글교실 등 다양한 주민 희망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이 밑천이 됐다.
MBC 휴먼다큐 프로그램에서 마을이 소개되자 입 소문은 더욱 퍼졌다. 2014년엔 문해교육 과정을 수료한 7명의 어르신이 인생의 황혼길에서 한글을 깨친 것에 대한 소회와 삶의 여정을 시와 그림으로 엮은 시화집 ‘장자마을 행복 이야기’를 출판해 또한번 화제의 중심이 됐다.
경기행복학습마을 만들기 사업 교육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장자마을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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