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제6회 전국 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분단의 고통·현실 마음에 새기며 미래 주역들 ‘나라사랑의 길’ 논하다

2월17일 수상팀을 비롯한 참가 학생들이 대회 수료 후 안보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월17일 수상팀을 비롯한 참가 학생들이 대회 수료 후 안보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월16~17일 양일에 걸쳐 통일의 관문 파주시에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120명의 고등학생들은 개성공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급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정세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미래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대회는 5명이 한 조를 이룬 뒤 정해진 주제를 놓고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뉘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토론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준비와 이해도, 의견 제시 방법, 팀원들 간 협업 등을 바탕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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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를 앞두고 제3땅굴을 견학하는 등 안보의지를 다지고 있다.
토론 주제는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가 ▲개성공단, 재가동해야 하는가 ▲한국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이 필요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무효화 되어야 하는가 ▲통일 비용, 우리 세대가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분권형으로 개혁이 필요한가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이같이 주어진 주제를 놓고 120명의 학생이 이틀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 가평 청심국제고교의 ‘토다라’팀이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분권형으로 개혁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남양주 평내고등학교 ‘정유년 닭의 해’팀과 20분이 넘도록 치열한 토론을 벌인 끝에 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게 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은 “논리성·충실성·협동성 등의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심사했다”면서 “대회에서 토론자들이 보여준 태도와 수준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이순국 본보 사장은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한반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국가관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관인 만큼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자신감 있는 토론으로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본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국방부, 국회 국방위원회 등 총 9개 기관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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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 학생들이 자유토론을 하며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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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상 청심국제고 ‘토다라’팀

“매주 신문기사·자료 찾아 시의성 맞는 주제로 토론”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토다라’팀(민경서·설해빈·최혜원·강민재·이현서)은 “현 시국에서 친구들과 굉장히 뜻깊은 주제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하게 돼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등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설해빈양(18)은 “토론 준비과정에서 ‘권력이란 어떻게 분배돼야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인가’, ‘(대통령제를)분권형으로 개혁한다고 했을 때 나타날 한계와 부작용이 어떤 것이 있을까’ 등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토다라’ 팀은 지난 2015년 ‘국방부장관상’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명실 공히 토론대회 강자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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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장관상 동두천외국어고 ‘LEEP’팀

“주제 관련 기사 용어·개념 서로 이해할 때까지 공부”
‘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LEEP’팀(전혜성·최유리·홍예은·정재용·김태선)은 토론에 앞서 주제와 관련된 용어의 개념 정리 및 이해가 수상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리양(19·여)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조원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주제와 연관된 신문기사 등을 찾아보면서 반박할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자료에 나와 있는 용어를 이해할 때까지 피드백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어, 토론을 벌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태선군(18)은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팀과도 의견을 나누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팀원들의 격려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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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산수억고(문산수억고)팀과 Elastico(청심국제고)팀이 2월17일 ‘통일비용, 우리 세대가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글_정민훈기자 사진_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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