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창단한 서울발레시어터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창작모던발레 활성화’를 비전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유니버설발레단 창단멤버이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김인희 전 단장과 유럽의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미국 플로리다 발레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제임스 전 에술감독이 의기투합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창작모던 발레 공연이 드물었던 국내에 최초의 록 발레 <현존(Being)>을 비롯해 동양적 세계관과 바로크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사계(Four Seasons)>,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100여편의 작품을 창작하고 1천회가 넘는 공연을 했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안무작 <Line of Life>와 <Variations for 12> 등 2편을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로 이뤘다.
서울발레시어터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주단체의 시초이기도 하다. 이미 15년 전부터 과천시민회관에 상주하며,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미술, 연극 등 타 장르와 콜라보레이션한 공연은 물론, 발레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발레볼레>를 진행하며 발레의 대중화를 도모했다. 2010년에는 사회공헌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빅이슈 잡지를 판매하는 홈리스를 대상으로 <홈리스 발레교육>,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통합발레교육 프로그램 <더불어 행복한 발레단> 등을 운영했다. 이런 활동 덕에 2009년부터 상주단체로 활동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2년만에 단장과 예술감독을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창단 20주년이었던 해인 2015년부터 제2의 도약을 위한 리더쉽 교체 작업을 했고, 창단멤버이며 대표작 <현존>과 다수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나인호 씨가 새 단장을 맡았다.
예술감독은 오랫동안 서울발레시어터의 지도위원으로 활동해온 조현경 씨가 맡았다. 역시 창단멤버로 활동해 온 조 신임 예술감독은 다수의 작품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고, 2009년부터는 지도위원으로 활동했다.
제2의 서울발레시어터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발레시장을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발레를 향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나인호 단장은 “사람도 20살이면 성인이다. 그동안 준비해왔다면, 이제는 잘 준비한 것들로 많은 것을 시도하고 선보일 단계”라며 “기존 작품들을 새로운 흐름에 맞춰 바꾸고, 서울발레시어터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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