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여성 역사적 사실·피해 공론화 앞장” ‘미군 기지촌 여성 강제수용 소송’ 동영상·증거자료 제출
“파주 미군캠프타운(기지촌) 여성들이 국가로부터 최소한의 배상 판결을 받은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입니다.”
1월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1954~2007년사이 파주에 상존했던 주한미군 7사단과 2사단 소속 캠프 자이언트 등 11개 캠프 기지촌 여성들에 대해 ‘국가가 성병관리 위한 강제수용은 불법이었다’라는 역사적 판결이 나왔다. 이같은 의미있는 판결이 내려지는데 큰 역할을 했던 사진작가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파주지역 현장역사를 기록하는 ‘현장사진연구소’ 소속 이용남 대표작가(62)와 조영애 작가(45)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작가 등은 파주 기지촌 여성 P씨(78)를 비롯한 19명 등 총 122명이 국가상대로 성병관리위한 강제수용은 위법이라는 소송을 내자 동영상, 녹취 등을 증거로 제출, 56명이 500만원씩 배상 판결을 받는데 도움을 줬다.
이 대표작가 등이 제출한 증거자료에는 당시 국가가 파주 기지촌여성들에 대한 성병관리의 문제점을 취재한 30분 분량 동영상과 각종 증언 등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1989년 설립된 현장사진연구소는 2002년 6월 ‘효순·미선 여중생 사망사건’을 우연히 사진으로 담게 된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이 대표작가는 당시 효순·미선 여중생 사망사건을 최초로 사진으로 고발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파주지역이 군사시설과 민간인 통제선으로 인해 인간과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는데 착안해 현장의 사진을 추적, 기록해 오고 있다. 한 때 4천여 명에 달했던 기지촌 여성에 대한 관심도 이 때부터 시작됐다.
이용남 대표작가는 “현장사진연구소는 여전히 파주지역에서 힙겹게 살아가는 미군위안부들을 집중 취재해 정부의 기지촌 여성의 역사적 사실과 피해를 명확하게 밝혀 공론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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