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처럼 다양성이 공존하려면 결국 중소기업이 많아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서 공존할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제 몫 다하고 싶어요”
경기도주식회사 김은아 대표(44)의 말이다. 벤처기업이 창업 후 사업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데스밸리(죽음의 계곡·Death valley)’라고 부른다. 이에 경기도 내 중소기업들이 데스밸리를 견딜 수 있게, 넘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바로 경기도주식회사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사업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판로개척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설립된 경기도주식회사는 12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1호점을 열었다.
제조 기반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자립과 사업 연속성이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중소기업들이 지속 가능해야 하는데 제품 개발에 주력하니 후에 해야 할 마케팅, 유통 등 단계에선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 김 대표는 “우리는 중소기업을 ‘파트너’라고 한다”며 “파트너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마케팅, 유통 등을 도우며 판로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약 19년간 거쳤던 직장들은 모두 마케팅, 브랜딩 등 분야다. 더 이상 직장생활보다는 그간 쌓였던 것들을 가치있게 사회에 되돌려주자는 뜻에서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를 맡았다고 한다.
그는 “중소기업 성장을 통해 공유적 시장 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시장과 소비자를 누구보다 잘 알고 현장에서 발로 뛰어본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내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경기도주식회사를 통해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서 공존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많고 또 오래 지속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국가의 허리를 담당해야 할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쓸쓸한 현실이자 고통받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육성은 경기도가 해야 할 일이다. 경기도주식회사의 의미는 이런 사명감에서 찾을 수 있다.
중소기업에 가치를 계속 부여해주고 또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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