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포커스] 하남·포천시장 누가 됐나

하남시장 오수봉 - 포천시장은 김종천 당선
정당들 ‘수도권 민심잡기’ 총력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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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기초단체장 ‘1승1패’를 거두면서 각 정당 간 수도권 표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적으로 실시된 30곳의 재·보선지역 중 관심을 끈 지역은 단연 경기도 기초단체장 2곳(하남시장·포천시장)과 광역의원 2곳(용인3·포천2) 등 4곳의 선거였다.  

선거 결과 하남시장은 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포천시장은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교범 전 시장의 시장직 상실로 선거가 치뤄지면서 다른 3개 정당의 집중공세를 받았지만 오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미사지구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반면 한국당은 보수성향이 강한 경기북부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안방을 지킨 셈이 됐다. 포천은 한 번도 진보성향 정당에 시장직을 내준 적이 없다. 홍준표 대선후보가 안보 프레임을 내세우며 막판 지원유세를 펼친 것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하남시장 선거에서 패하면서 내상(內傷)을 입었고, 양 지역 모두 바른정당 혹은 무소속 후보가 보수 표심을 분산시킨 것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경우 유형욱 하남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수도권에서 ‘안풍’을 기대했지만 당선시키는 데 실패해 수도권 선거 전략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하게 됐다. 

(아래) 하남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당선인이 부인 김정은 여사와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오른쪽) 포천시장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종천 당선인이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 (왼쪽) 하남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당선인이 부인 김정은 여사와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오른쪽) 포천시장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종천 당선인이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글_김재민기자 사진_강영호·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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