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共存 ‘아름다운 동행’의 또다른 이름표

봉사단체 ‘사립문’이 주최로 연 따뜻한 나눔 꿈꾸는 유방마을 한마당 잔치에서 의료진들이 진찰을 하고 있다.
봉사단체 ‘사립문’이 주최로 연 따뜻한 나눔 꿈꾸는 유방마을 한마당 잔치에서 의료진들이 진찰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둘 이상의 생활체나 활동체가 함께 존재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 우리 사회 공존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범위를 좁혀 당신의 공존은 어떤 상태인가. ‘좋음’인가 ‘나쁨’인가.

 

가정과 사회를 통틀어 공존의 뿌리는 관계의 긍정적 출발에서 비롯된다. 특히 개인화·이익추구화 되어가는 21세기 사회에서 관계의 긍정성을 회복코자 행하는 공존을 위한 몸부림은 사회의 그늘을 걷고 어렵고 힘든 자들의 손을 함께 잡고 나아가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돕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경기도에도 이러한 희망을 내일을 꿈꾸는 손길이 곳곳에서 씨앗을 틔우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이들의 곁에서 손을 내미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때론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플래시몹으로 흥을 돋우고 김칫속을 알알이 매워 맛있는 김장김치를 나누고 추운 날씨에 손을 호호 불어가며 이웃을 위한 한끼를 정성들여 차린다.

 

또 역사 속을 탐험하며 선조의 얼을 가르치고 외국인 근로자를 동료로 맞아 기름 밥을 먹고 이윤 대신 좋은 먹거리로 소비자의 건강을 함께 염려하며 다문화 가정의 행복한 육아를 위해 멘토를 자청한다. 여기에 실버 합창단의 노래실력을 뽐내며 곳곳을 응원의 하모니로 물들인다. 이 모든 행보(行步)마다 나눔이 있고 행복의 열매가 알알이 맺힌다.  

(사)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 홍순목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수원시 장안구 녹색복지회에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떡국을 대접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 홍순목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수원시 장안구 녹색복지회에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떡국을 대접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다문화 이웃과 공존…언어와 문화의 차이 벽 허무는 손길로 
다문화 가정의 니즈는 조속한 한국사회 정착이다. 언어적으로 소통되지 않는 낯선 이국땅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은 일자리를 얻고 소득을 통해 한국의 아이들과 같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숙한 시민으로 자라길 원한다. 

 

경기도는 우리나라에 입국한 지 5년이 넘고 한국어가 중급수준인 결혼이민자 500여 명을 ‘다문화가족서포터즈’로 위촉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을 찾아 돕고 있다. 이들 서포터즈는 초기 입국 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 적응에 힘들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돕는다.

 

지난 2012년 517명으로 첫 출범한 다문화가족서포터즈는 현재 결혼이민자 456명과 내국인 19명 등 총 475명이 활동 중으로 이들은 각 시·군에 위치한 지역 다문화센터와 연계해 신규 결혼이민자의 센터 등록을 돕거나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찾아내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김장김치·연탄배달…이웃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폭염도 힘들고 괴롭다. 하지만 칼바람에 옷깃을 아무리 여며도 한기는 뼛속에 사무치는 법. 그래서 겨울나기가 더욱 힘든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를 담그고 연탄을 나누며 든든한 이웃으로 동행하는 이들이 많다.

 

이중에서도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지역 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자원봉사의 전문화와 체계화, 활성화 등에 기여, 자원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시·군 센터별로 50~150명의 생명사랑 자원봉사단을 구성하며 봉사단을 이끌 리더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리더 워크숍, 심화교육 등을 실시한다. 우수자원봉사 프로그램 확산을 위해 풀뿌리봉사단체, 비영리민간단체 등으로부터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하며 ▲사랑愛집고치기 ▲동절기 소외계층(김장ㆍ연탄지원) 봉사 등으로 이웃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다문화가족서포터즈 왕그나씨와 제준영씨가 결혼 이주민 유몽교씨와 척춘정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다문화가족서포터즈 왕그나씨와 제준영씨가 결혼 이주민 유몽교씨와 척춘정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소년의 든든한 멘토로… 플래시몹·미술치료·장학금 지원
사립문은 지난 2005년 발족해 2007년 장애인 시설 미술 치료 활동 등을 지원하며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봉사단은 ▲장학금 지급 ▲경안천 환경 캠페인 ▲벽화작업 등의 활동을 하며 유방동 일대를 바꾸기 위한 단체. 이들처럼 지역의 환경을 바꾸는 공존멘토들이 거리를, 사회의 그늘을 밝게 채색하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을 위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눈높이에 맞춘 플래시몹 개발로 신나는 음악으로 알리는 일곱빛깔 무지개 자원봉사 아이템을 수행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한국NGO레인보우의 활약도 눈부시다. 

 

한편, 이윤보단 착한 제품으로 칭찬받는 서로좋은가게 등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착한소비 촉진을 통해 소외계층의 일자리창출, 자활기업의 매출 증대라는 윈윈전략으로 공존을 꾀하고 있다.
고사리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자원봉사자와 함께 열심히 김장 속을 채우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훈훈하다.
고사리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자원봉사자와 함께 열심히 김장 속을 채우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훈훈하다.
도내 한 봉사단체 회원들이 이웃들의 든든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도내 한 봉사단체 회원들이 이웃들의 든든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비영리민간단체인 한국NGO레인보우가 1월 초 홍대 인근 공원서 플래시몹을 연출하고 있다.
비영리민간단체인 한국NGO레인보우가 1월 초 홍대 인근 공원서 플래시몹을 연출하고 있다.
복지단체인 (사)정다우리 관계자들이 경기도교육청 선정 교육기관에 선정돼 학생들과 함께 피켓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GKL 사회공헌재단 다다리배움터 학생들이 정조의 꿈을 품은 성의 현장학습 시간에 화성열차에 탑승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복지단체인 (사)정다우리 관계자들이 경기도교육청 선정 교육기관에 선정돼 학생들과 함께 피켓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GKL 사회공헌재단 다다리배움터 학생들이 정조의 꿈을 품은 성의 현장학습 시간에 화성열차에 탑승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_권소영기자 사진_경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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