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시민 안전 최우선…철도·육상교통주권 확보”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오른쪽)이 인천지하철 2호선 관제실로 출근, 직원들에게 최적화된 교통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오른쪽)이 인천지하철 2호선 관제실로 출근, 직원들에게 최적화된 교통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인천 시민의 안전과 편의가 보장되는 최적화 된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철도교통과 육상교통의 조화를 통한 인천의 교통 주권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사장은 2016년 8월 취임 당시 첫 일성으로 공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도시철도의 절대 안전 확보’를 선언할 정도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14년 인천교통공사 기술본부장으로 퇴직한 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사장으로 컴백했다. 

 

그는 전문기술 통 답게 ▲월미모노레일 조기 개통▲인천지하철 2호선 안전▲인천지하철 1호선 노후 정비시설 문제 만큼은 임기 중에 꼭 해결하겠다는 각오이다.                                                                     

월미모노레일 사업 정상화
이 사장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간 허송세월을 보낸 모노레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재정을 투입, 교통공사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그는 “민간자본 사업은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공사의 관리 부족 문제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자본 사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에 한계가 드러난 만큼, 공사가 직접 추진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민간과 재정사업의 차이점은 예산의 선·후 투입으로, 민간은 (공사가)예산을 후 투입하고 운영수익은 민간이 가져가고, 재정은 선 투입하고 공사가 운영 수익을 가져오는 것이다”라며“사업 추진과 운영의 안정성 확보와 운영 수익을 통해 흑자 운영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재정사업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월미도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월미도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업 기간에 대해서는 “타임테이블 상 총 25개월이 소요돼 2019년 2월 개통 예정이자만, 내년 말 개통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차량 도입 문제는 “모노레일 차량을 직접 제작하고 납품 운영 실적 있는 사업자로 제안 입찰 경쟁을 거쳐 확보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150~2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사업비 마련 방안에 대해 이 사장은 “우선 2015년분 버스환승 활인 보존금 45억원이 예산 외로 확보된 상태이고, 첫 시공사인 한신공영과의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54억원 승소판결 받아 이자까지 합치면 75억원  정도받을 수 있다. 진행 중인 2심 항소심에서 100억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사 자체 내 예산 낙찰 차액 등을 보태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통 후 운영방안으로는“첫번째 교통공사 직접 운영과 자회사 설립 통한 독립 채산제, 외부 아웃소싱 등 3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직원과 함께 1호선 철도 레일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직원과 함께 1호선 철도 레일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안전이 최우선 
이 사장은 “공사 임원 근무 당시 인천지하철 2호선 사업을 계획했던 장본인으로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라며 “2016년 취임 후 최근까지 인천지하철 관제실로 출근해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안전문제 만큼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큰 틀에서는 안전 시스템이 잡혔으며, 미세 조정이 남아있어 마지막 보완 중이다. 현재로서도 시민에게 불편 끼칠 우려는 없다. 미세한 부분도 마지막 모니터링이 끝나는 2~3개월 이후면 완벽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노후설비 개선
이 사장은 “인천교통공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대규모 초기투자비용과 원가에 못 미치는 수송 수입으로  노후설비 개선이나 신규 투자사업 추진에 어려움울 겪고 있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꼭 진행돼야 하는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2호선 이용객 증대(올 목표 1억6천만명)와 철도 컨설턴팅, 운영 노하우 등의 국내·외 진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노후 설비 개선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3월13일 운행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이용 시민들을 대상으로 비상시 승객행동 요령 체험 행사를 시행했다.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는 3월13일 운행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이용 시민들을 대상으로 비상시 승객행동 요령 체험 행사를 시행했다. 인천교통공사 제공

철도는 인천 교통 주권 핵심  
이 사장은 “인천교통은 육상교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라며 “철도교통으로 주도심과 부도심간을 간선으로 연결해주는 축 자체가 기본적으로 형성돼야 인천 전체가 골고루 발전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천지하철 1·2호선 X축 ,남북측, 동서축 외에도 순환선(가칭 3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추가 철도 사업으로는 “1호선이 검단신도시까지 올라가 김포 경전철과 환승과 2호선도 경기도 시흥까지 연결되면 인천 철도교통의 큰 틀이 갖춰지면서 수송 분담율도 현재 15%에서 3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글_유제홍기자 사진_장용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