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내실 있는 지방자치 위해 지방분권 이뤄져야”

김진관 의장이 3월24일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봄맞이 이웃사랑 배식봉사를 벌이고 있다.
김진관 의장이 3월24일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봄맞이 이웃사랑 배식봉사를 벌이고 있다.
“내실있는 지방자치를 위해서 지방분권은 반드시 이뤄져야만 합니다” 2016년 7월부터 수원시의회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김진관 의장(더불어민주당)은 단호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방분권 견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부리부리한 눈빛과 절도있는 손동작,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125만 수원시민의 대의기관 수장으로서 지방분권 실현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김 의장은 “흔히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꽃이라 불린다. 하지만 지방자치 시대를 맞은 지 30년이 다돼가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말로만 풀뿌리 민주주의 아닌가”라며 “공무원들이 일을 하려면 상위법에 막히고, 법령의 범위 내에서만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수원시가 특례시로 지정되지 못하는 이유 또한 바로 중앙에서 권한을 놓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에 권력을 돌려줘야 한다”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지방분권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을 직접 만나 앞으로 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김 의장이 3월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홈 개막전을 직접 찾아 ‘클래식 재승격 기원’ 피켓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김 의장이 3월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홈 개막전을 직접 찾아 ‘클래식 재승격 기원’ 피켓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의회 운영계획을 소개해 달라.
그간 우리 의회는 현장방문을 활성화하고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생활정치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입법기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원연구활동 지원과 토론회 개최, 각종 현안을 다루는 특별위원회 활성화 등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정책대안 마련에 앞장서겠다.

-공부하는 수원시의회를 표방하고 있는데.
다양한 의원연구단체 활동과 활발한 특별위원회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예방과 학대피해 아동 지원, 자전거 교통사고 분석,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검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민했다. 단편적 처방보다 근원적인 해법 찾기에 노력했다.

 

또한 공동주택 지원 및 관리개선 활동과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대책 마련 활동 등 숨겨져 있던 시민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방안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의원 연구단체 활동은 더욱 확대된다. 성평등정책을 비롯해 공공기관 인력관리, 공유경제와 공간공유 실태, 신재생에너지와 공공갈등 해결방안 연구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의원들의 상시적인 연구모임인 시의회 의정발전연구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에서는 시민들의 삶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들을 논의하고 정책을 발굴하는 데 여념이 없다. 

김 의장이 수원시 난 연합회 전시회에서 참가자들과 출품작을 바라보고 있다.
김 의장이 수원시 난 연합회 전시회에서 참가자들과 출품작을 바라보고 있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시의회의 대응은?
국방부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간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의로 이전사업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본다. 정확한 정보제공을 바탕으로 화성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며 진정성을 담아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

 

상대방 의견도 포용하면서 따뜻하게 갈등관계를 해소해야 한다. 수원시의회는 수원시와 화성시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겠다. 또한 화성시의회 의원과 소통하고 주민들에게 이전사업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수원 U-20대회를 앞두고 준비 상황은?
올해 수원시의 가장 큰 스포츠 행사라 할 수 있다. 우리 수원이 작년에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기틀을 잡았다면 올해 ‘FIFA U-20 월드컵’을 통해 스포츠 메카 도시로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손님맞이 채비 등 U-20 월드컵 붐 조성을 이끌어내 수원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찾아가는 교통포럼에 참여한 김 의장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찾아가는 교통포럼에 참여한 김 의장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릴 줄 아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하는 바람이다. 어려운 우리나라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주길 온 국민이 바라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해지고 발전해 나가는 첫 단추라 생각한다. 아울러 성숙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

 

지방자치를 통해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다양성과 창의성, 책임성을 높여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에게 자치의 권력을 되돌려주어야 한다. 지방의 자생력을 키워야만 대한민국이 건강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고, 합리적으로 원칙과 기준이 지켜지는 사회가 살맛 나는 세상이라 여긴다. 평범한 시민들이 일할 수 있고, 배우고, 아이를 키우고,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수원시의회 의원 34명은 오로지 시민여러분을 바라보고 열심히 뛰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글_권혁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