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남북관계 완화… 햇볕정책 부활 가능성”

트럼프·시진핑·아베 축하 메시지

▲ 일본 신문들이 10일자 1면에 전날 열린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연합뉴스
▲ 일본 신문들이 10일자 1면에 전날 열린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연합뉴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 문 후보 당선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문 후보의 대통령 취임으로 악화된 한반도 관계완화, 햇볕정책 부활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악화된 한반도 관계가 문재인 후보 당선으로 한층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관계를 재건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했으며 이 때문에 그가 대북 포용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전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과 대북정책이 비슷해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상봉, 개성공단 등의 햇볕정책(sunshine policy)의 부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타임스 도 “대북정책에 있어 박근혜 전 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였던 문 대통령이기에 앞으로 북한에 대한 남한의 입장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타임지는 사드배치를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대한 협상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문 대통령은 앞으로 외교적 정치 과제에 맞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33세 북한 통치자인 김정은과의 협상뿐 아니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건설적으로 외교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북한과의 관계 설정은 명확히 했지만 미국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발언은 피한 바 있다. 

북한과 미국 관계 속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상당한 외교 유연성, 긴밀한 협상 능력과 더불어 정치적 선견지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등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맞아 축전을 보냈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논평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나는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의 관계 성과를 함께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문 대통령을 뵙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협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한국 국민과 함께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문 당선인과 협력하길 고대한다”

허정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