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약속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文 대통령, 국회의사당서 취임선서… 협치·소통 강조
“불행한 대통령 역사 종식… 신뢰받는 정치 펼칠 것”

▲ 첫 업무는 일자리위원회 설치 취임선서 후 업무에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업무는 일자리위원회 설치 취임선서 후 업무에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5년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오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취임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취임식 행사는 문 대통령이 권위주의를 타파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약속한 만큼 역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와는 달리 유연한 경호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고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다짐한 뒤 “2017년 5월10일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다”며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면서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돼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 ▲공정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고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 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돼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며 ‘따뜻한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숱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대들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나라다. 또 많은 희생과 헌신을 감내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 했던 나라”라며 “2017년 5월10일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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